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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넘버3’에서 추락한 메디톡스…자존심 회복 내년 中 시장에 달려

-코스닥 시총 3위→9위…3분기 실적부진 영향
-중국 따이공 규제 등으로 3분기 대중 수출 감소
-내년 중국서 보톡스 정식 출시…주가 반등 주목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 상반기 고공행진을 펼쳤던 메디톡스 주가가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지난 달부터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 정식 출시가 예상되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의 판매 성과가 메디톡스의 반등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디톡스는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난 7월까지 랠리를 펼쳤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0일 메디톡스 주가는 85만원을 넘어서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4조6970원까지 불어나며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과 함께 ‘바이오 삼각편대’를 이뤘다.

그러나 지난 달부터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현재 49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거의 반토막 수준인 2조8220억원을 기록하며 순위가 3위에서 9위로 추락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중국 수출이 감소한 데다 글로벌 보톡스 시장 1위인 미국 기업 앨러간과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3분기 톡신 계열 제품의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4% 감소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었지만 중국의 가짜백신 파동 이후 따이공(보따리상)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보톡스 시장 1위인 메디톡스는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판로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성형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에 올해 2월 보톡스 시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자 증권가에서는 메디톡스를 새로운 ‘중국 수혜주’로 분류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메디톡스 주가 회복 역시 결국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메디톡스의 보톡스 ‘뉴로녹스’는 내년 5~6월 중국에서 최종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이 시작되는 셈이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앨러간의 중국 매출액 증가율이 더욱 높아졌다는 점에서 중국 보톡스 시장은 여전히 고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뉴로녹스가 정식 출시되면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앨러간 제품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시장 침투속도는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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