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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고궁박물관 세조 얼굴 첫 공개
국립고궁박물관이 공개한 세조 어진

1935년 김은호가 모사본 그린 초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조카인 단종을 몰아낸 뒤 왕위를 찬탈한 왕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세조의 얼굴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22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궁중서화실에서 ‘세조’ 테마전시를 열고 ‘세조 어진 초본’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18일 전했다.

‘세조 어진 초본’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이왕직의 의뢰로 화가 이당 김은호(1892~1979)가 1735년에 제작된 또 다른 세조 어진(御眞·임금의 초상화)을 보고 다시 옮겨 그린 초본이다.

당시 이당은 초본 외에 채색본인 정본(正本)도 만들었으나, 한국전쟁 직후 소실돼 초본만 남았다. 초본의 크기는 가로 131.8㎝, 세로 186.5㎝이다. 종이에 먹으로 그린 세조 어진 초본은 채색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곤룡포와 익선관을 착용한 모습이 자세히 묘사됐다. 얼굴은 눈이나 코 등이 윤곽만 그려진 상태로 둥글둥글하고 선량한 느낌이다. 

임진왜란 이전에 재위한 임금을 그린 어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세조 어진 초본은 귀중한 유물로 평가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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