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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한반도 평화 예감”…파롤린 “판문점, 평화의 상징”
교황청 추기경 깜짝 한국어 인사
文 대통령 오늘 저녁 교황 면담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른 비무장지대(DMZ)에 생태평화공원을 만들 예정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밝히자,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추기경)은 “아주 좋은 계획”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파롤린 국무원장이 직접 집전한 미사에 대해 “우리에게 큰 용기를 줬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고, 파롤린 원장은 “판문점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될 것 같다”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저녁 주교황청 대사관저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서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2km씩 비무장지대를 만들었다. 많은 군인과 무기가 배치되어 있다.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비무장지대에서 병력과 무기, 지뢰를 제거하고 생태평화공원을 만들자고 합의했다”고 말하자 파롤린 원장은 “아주 좋은 계획이다”고 답했다. 만찬은 17일 저녁 8시2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만찬 직전에는 파롤린 원장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가 진행됐다. 특히 파롤린 원장은 미사 시작에서 “한반도 평화를 빕니다”라는 한국어로 말해 좌중을 놀라게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자리에서 “한국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 이라는 말이 있는데 성의를 다하면 하늘도 움직인다는 얘기다. 오늘 미사에서 나는 평화에 대한 우리의 갈구와 간절함이 한데 모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한반도에 평화가 꼭 이뤄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대통령은 18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면담을 갖고 교황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에게 이 같은뜻을 교황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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