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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척추 보고서 ②] 아세요? 20대부터 척추는 퇴행합니다
척추 질환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간과하기 쉽다. 평소 의자에 바르게 앉기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예방에 좋다. X선 촬영 등 척추 건강검진도 척추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한 20대 여성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생물학적 노화 25세…흡연ㆍ음주가 퇴행 가속화
-의자에 바르게앉기 등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 도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통상 생물학적 노화는 25세가량부터 시작되며, 해당 시기 이후 장기 기능은 1년에 약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척추도 마찬가지다. 노화라 할 수 있는 척추 퇴행은 20대부터 시작된다. 이때 배우는 술과 담배는 척추 퇴행을 가속화시킨다. 때문에 평소 생활 습관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척추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몇가지 통계으로도 척추 질환을 더 이상 ‘노인성 질환’으로 규정짓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척추 질환은 퇴행과 잘못된 자세가 원인일 때가 많다. 척추 퇴행은 20대부터 시작된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근력이 강한 20대라고 하더라도 운동 부족과 잘못된 자세 등은 척추 질환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척추 질환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 특히 요통의 경우 일상생활에서도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다. 좋지 않은 생활 습관으로 척추 주변 인대가 약화되고 디스크(추간판)이 그 부담을 감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흡연, 음주 등도 척추 질환의 원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학생의 음주량은 최근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본부의 ‘우리나라 대학생의 음주 행태 심층 조사’에 따르면 한 자리에서 10잔 이상 술을 마신다는 대학생의 비율은 38.4%로 2009년(26.0%)보다 크게 늘었다.

자생한방병원의 엄국현 원장은 “술은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한다”며 “흡연의 경우 담배의 일산화탄소가 척추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뼈로 가는 무기질의 흡수를 막아 척추의 퇴행을 촉진시킨다”고 했다.

척추 질환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엄 원장은 “대소변 장애 등이 동반되는 마미증후군 환자 등 전체 척추질환자의 5~10%만 수술이 필요하다”며 “환자의 90~95%는 비수술 치료만으로 완치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했다.

한방에서는 척추 질환 치료에 추나 요법, 약침, 한약 등 한방 통합 치료를 실시한다. 엄 원장은 “척추 주변 근육이 뭉치거나 위축되면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때 정제한 봉독을 사용한 봉약침 치료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이 줄어든다”며 “뼈와 연골을 강화시키는 한약으로 척추의 퇴행화를 방지하고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기적 검진으로 사전에 질환을 발견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20대는 사회 구조적 문제로 이를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척추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자세 교정 등으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하루 종일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다 보면 척추와 관절은 강한 압박을 받아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허리 디스크, 척추 측만증 등은 현대인의 대표적 척추질환으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평소 의자에 바르게 앉기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들이면 척추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문제는 어릴 때부터 자리잡은 생활 습관은 고치기 어렵다는 점이다. 때문에 척추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 부족이 척추 질환자 증가에 한몫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엄 원장은 “척추 질환은 X선 촬영,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검진 장비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판별이 가능하다”면서도 “국내에는 척추 건강검진에 대한 중요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때문에 이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은 척추 질환자에게 국한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20대는 다른 세대보다 바쁘게 살아간다. 또 척추 질환은 즉각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척추 건강에 관심을 갖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20대의 척추 건강이 중ㆍ장년까지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관심을 갖고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척추 건강검진 등을 통해 관리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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