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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브리핑]대부업 전주 노릇 국책금융사....서민금융(?)
[자료=이태규 의원실]

기업銀ㆍ산업銀 산하 여전사
2014년 이후 5년 간 7121억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자회사들이 대부업체들에게 매년 수천억원을 대출해준 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22일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산은 자회사인 KDB캐피탈과 기업은행 자회사인 IBK캐피탈이 2014년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5년 간 대부업체에 대출한 자금이 모두 7121억원에 달했다.

업체별로 보면 KDB캐피탈은 같은 기간 총 2592억원을 대출했다. 2014년엔 361억원, 2015년 426억원, 2016년 50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엔 70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588억원을 대출한 올해 역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IBK캐피탈은 KDB캐피탈보다 더 많은 4529억원의 대출을 내줬다. 연도별로는 2014년 679억원, 2015년 449억원, 2016년 810억원, 지난해 1492억원에 이르렀다. 올 들어서는 1100억원 가량이 대출됐다.

두 회사에서 차입 받은 대부업체는 총 23개 업체였다. KDB캐피탈은 6개, IBK캐피탈은 21개 대부업체에 대출을 냈다. 바로크레디트대부는 644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차입했으며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553억원, 월컴크레디라인대부가 553억원, 리드코프가 500억원으로 나타났다.

KDB캐피탈에서 차입받은 대부업체들은 업계 상위 7대 기업이다. IBK캐피탈은 상위 7대 기업 중 4곳에 1172억원을 대출했다. 부실채권 및 채권회수를 위해 설립된 ‘채권추심’ 대부업체에 대출한 자금은 2998억원이었다.

가장 많이 차입한 곳은 채권추심 대부업체인 엘케이파트너스로 1060억원을 차입했고 외환베리타스대부가 922억원, 바로크레디트대부 525억원 등이었다.

이태규 의원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리스, 할부금융, 신기술사업금융 등을 담당해야 할 국책은행 산하 캐피탈사가 대부업 ‘전주’노릇을 하는게 바람직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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