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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능률있게 공부” 교육업계, 맞춤학습 활발
에듀테크 시장 성장 따른 학습법 혁신 잇따라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교육업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극 활용되면서 학생 개개인별 맞춤형 학습시대가 꽃피고 있다. 신기술을 통한 제대로 된 교육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스피커, 태블릿 같은 디바이스로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거나 게임콘텐츠를 적용한 도우미 수준이 아니다. 데이터 기반 AI기술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을 해준다.

교육업체 대교는 수학교육 플랫폼 기업 노리(KnowRe)를 인수하고 AI를 활용한 ‘써밋수학’을 선보였다. AI 개발회사 뤼이드는 AI 토익튜터 ‘산타토익’ 출시 1주년을 맞았다. 마인즈랩은 삼성출판사와 손잡고 AI 영어교육 ‘셀레나 선생님’을 출시했다.

이같은 AI 적용은 기존 공부방식에서 낭비되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효율을 높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넓은 강의실에서 수십명의 학생이 모두에게 똑같이 제공되는 강의를 듣고 같은 문제를 푸는 비효율을 극복하잔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200만명이 토익을 응시한다. 1인당 학원비·교재비·시험응시료로 100여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토익 준비생들은 대부분 비싼 돈을 들이며 토익학원으로 향한다.

뤼이드가 개발한 산타토익은 국내 최초의 개인 맞춤형 AI 토익학습 서비스. 단 10문항의 진단 테스트만으로 사용자의 토익 예측점수와 함께 각 파트별 실력을 분석하고 취약점을 파악해 알려준다. 학습자가 부족한 영역을 최단 시간에 보완해줄 맞춤형 학습과정을 제공한다.

산타토익의 이런 혁신적인 서비스 뒤에는 카이스트와 공동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이 숨어 있다. 50만명의 실시간 학습 데이터와 7000만건의 풀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문제를 틀릴지, 어떤 보기를 골라 틀릴 지까지 90% 이상의 확률로 예측해준다. 이를 통해 깅사와 학원의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학습자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짚어 최단 기간에 최소 비용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한다.

실제 산타토익이 지난달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뤼이드가 개발한 AI는 90% 이상의 정∙오답 및 보기선택 예측 적중률을 보였다. 학습자 1명당 평균 1720개의 불필요한 문제를 제거했고, 이를 공부시간으로 환산하면 28시간이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유료사용자 3000명을 분석한 결과, 20시간 학습 때 평균 124점이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

뤼이드 장영준 대표는 “고도화된 AI튜터가 학원가와 토익 스타강사를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인즈랩의 AI 기반 영어학습 프로그램 ‘셀레나 선생님’은 초등생은 물론 영어에 미숙한 성인의 발음도 정확하게 인식하고 원어민과 비교 가능하도록 한다. 한국인의 발음·발화에 특화된 STT(음성인식) 엔진을 탑재했다. 또 다양한 회화상황을 가정해 대화 시나리오도 풍부하게 구성했다.

마인즈랩의 AI기술이 적용된 셀레나 선생님은 음성인식과 텍스트 분석을 통해 수업내용을 반복 학습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는 등 개인 맞춤형으로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다. 이 역시 출시 후 한달여 시범수업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전국의 가맹학원에 보급될 예정이다.

대교는 이달 AI 수학교육 플랫폼 회사 노리를 인수했다. 앞서 2015년 콘텐츠 제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양사는 에듀테크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해 M&A까지 단행했다. 그간 대교와 노리가 함께 선보인 콘텐츠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써밋수학’ 등이 있다. 써밋수학은 학생이 틀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컴퓨터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향후에도 똑같은 문제로 틀리지 않도록 1 대 1 맞춤학습을 지원한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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