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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투자지주 속도 내는 SK㈜, ‘투자 리소스’ 확보 주력
- 최태원 회장 CEO세미나에서 강조, 구체적인 실행방안 고민
- 5대 중점 육성 사업 중심 투자 대상 및 방법 다양화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2년 연속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투자전문 지주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SK㈜가 장기적인 ‘투자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열린 그룹 CEO세미나에서 최태원<사진> 회장이 주문한 ‘대규모 투자 리소스 확보’를 책임질 핵심 주체로 SK㈜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장동현 사장 취임 후 글로벌투자전문 지주회사으로서 비전을 제시한 SK㈜는 최근 투자 대상과 방법의 다양화를 고민 중이다.

다른 그룹 지주사들처럼 단순히 브랜드 사용료나 계열사 배당에 의존하지 않고 글로벌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장기적인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제시한 ‘대규모 투자 리소스 확보’와 같은 맥락이다.

SK 관계자는 “작년부터 SK㈜는 1조원이 넘는 전체 투자 금액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국내외 다양한 투자 결과물을 통해 추가적인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SK㈜는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링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수합병 또는 지분투자 대상을 넓히며 투자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 회장이 꼽은 반도체 및 소재, 에너지 신산업, 헬스케어,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모빌리티 등 5대 중점 육성 분야에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SK㈜는 에너지 분야에서는 지난해 북미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인 마르셀러스ㆍ유티카 분지의 셰일가스 수송ㆍ가공회사 유레카 지분에, 올해는 미국 퍼미안 분지의 가스생산 업체인 브래저스에 투자했다. 헬스케어 분야에 속하는 바이오-제약의 경우 지난해 아일랜드 생산시설과 올해 7월 미국 의약품 생산기업 앰팩(AMPAC)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회사인 그랩이 실시한 2조원 규모의 펀딩에도 참여했다.

아울러 SK㈜는 다양한 방법의 지분 투자를 통해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성장 산업,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을 기준으로 투자 가치를 판단해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등 다양한 형태로 지분 참여 비중을 효율적으로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모든 투자에서 지분을 다 갖고 올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며 “시장 상황과 투자 가치를 고려해 지분에 참여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갖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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