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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ㆍSR 통합, 다시 화두로…가능성 높아지나
[사진제공=연합뉴스]

운행횟수ㆍ수익 개선 한목소리
SR은 “연구용역 결과 기다릴것”

국토부, KTX차량 SR 임대 공문
“불공정 경쟁 강요” 비판 목소리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의 통합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운영의 효율성과 대륙철도 이슈에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작년 국감에 이어 올해 국감에서도 철도 공공성에 기댄 통합 논의가 화두로 떠오른 이유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은 24일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국감에서 “수익성 노선에 치중한 SR이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KTX와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며 “(코레일과 SR)이 통합하면 전체 노선의 가격 인하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철도의 특징 중 하나가 규모의 경제”라며 “통합 시너지로 현재보다 3만석 이상의 공급좌석을 공급할 수 있으며 3100억원의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이 의원의 발언에 발을 맞췄다.

이에 권태명 SR 사장은 “철도산업의 장기적인 발전 구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문제”라며 “정부의 다각적인 평가와 분석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철도공사가 KTX와 SRT의 통합을 전제로 수립한 ‘통합 고속열차 운행계획(안)’에 따르면 통합 운영할 경우 고속차량의 운행 횟수는 현재 384회에서 최대 52회가 늘어난 436회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구체적으로 KTX의 운행 횟수는 현재 264회에서 288회로, SRT는 120회에서 148회로 각각 24회, 28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고속열차의 공급 좌석 수도 현재 25만3892석에서 28만5770석으로 하루 평균 3만1878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가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운행 횟수가 52회로 증가할 경우 매출액은 연 3162억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운행 증가에 따른 추가 소요비용은 1960억원으로 1202억원의 수익 발생이 예상됐다.

이 밖에 고속열차 통합 운영시 전체 열차의 평균 속도는 현행 146.2㎞ㆍh에서 147.3㎞ㆍh로 증가했다. 앞ㆍ뒤간 열차 간격도 평균 6분에서 5.6분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수요에 부적합한 차량 투입으로 기회 손실과 좌석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며 “한정된 선로용량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고속열차 통합 운영을 통한 공공성 확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달 5일 코레일과 SR에 공문을 보내 SRT의 기존선 운행을 위해 코레일에 차량의 SR 임대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안 의원은 “경쟁사인 코레일에서 운행 중인 열차를 빼서 SR의 운행노선을 확대하는 것은 합리적인 경쟁이 아니다”라며 “국토부 지시대로 KTX 차량을 SR에 임대할 경우 매출액 감소 등 재산상의 손해로 인해 배임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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