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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관광개발, 여행상품 판매 월평균 단 2건…인건비도 못 건져
코레일 관광개발 홈페이지
월 평균 84만원 수익 그쳐
판매 대행 수익 ‘곤두박질’
“철도 전문 상품 개발해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코레일 관광개발이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면서 한 달 평균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판매량이 단 두 건에 그쳐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영일 의원(민주평화당, 해남·완도·진도)이 24일 코레일 관광개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 관광개발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90건의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종류별로는 중국 패키지 33건, 동남아 패키지 18건, 일본 패키지 19건, 유럽 패키지 20건 등을 판매했다. 지역별 상품을 한 달에 한 건도 판매하지 못한 셈이다.

판매 수익 역시 매년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2015년 1192만원, 2016년 1022만원, 2017년 629만원에 이어 올해 9월 현재 786만원의 수익을 거두며 월평균 84만원의 수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코레일 관광개발은 한국철도공사(51%)와 코레일유통(9.8%), 롯데관광개발(39.2%)이 합자를 통해 설립된 회사다. 지난 2015년 3월부터 철도 산업과 무관하고 민간과 경합하는 해외여행 상품 개발ㆍ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합자 회사인 롯데관광개발의 ‘신혼여행’, ‘골프’, ‘크루즈’ 등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대행 판매하면서 건당 5~9%의 판매 수수료 이익을 얻고 있다.

윤 의원은 “코레일 관광개발의 해외여행 상품 판매 대행 사업은 민간과 경쟁했을 때 가격 경쟁력이 없다”며 “철도 연관성과 전문성이 없는 판매 대행을 중단하고 차별성 있는 철도 상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행혁신위원회와 국회 예산정책처 역시 코레일 관광개발의 해외여행상품 판매 등 철도와 무관한 사업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행혁신위원회는 지난 2월 국토교통 분야 개선 권고안에서 “코레일 관광개발이 민간과 경합이 발생할 수 있는 사업 분야 진출을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 예산정책처 역시 “장기적으로 철도와 관련성이 부족한 해외항공권,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 등의 사업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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