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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소변색깔과 냄새는 신장건강의 바로미터

콩팥으로 익숙한 신장은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장은 주먹만한 크기로 양 옆구리 뒤, 등쪽 갈비뼈 밑에 2개가 나란히 위치해 있습니다. 콩팥으로 불리는 이유는 강낭콩 모양으로 팥색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장의 역할은 다양합니다. 몸 속 노폐물 배출은 물론 여러가지 호르몬의 생산 및 활성화 등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신장의 건강함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소변’입니다.

정상 소변은 맑고 연노란색을 띱니다. 콜라색의 소변은 혈뇨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혈액 내 적혈구가 오래 있거나 산에 노출돼 메트헤모글로빈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빨간색 소변은 출혈 후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소변의 색깔 뿐만 아니라 냄새로도 건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달한 냄새가 나면 당뇨병을, 시큰한 냄새가 나면 당뇨합병증인 케톤산증을, 썩는 듯한 악취가 나면 요로 감염증을 의심해야봐야 합니다.

소변의 거품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를 단백뇨라고 하는데, 소변에 단백질이 포함돼 있는 것을 말합니다. 정상 성인의 경우, 하루 극소량(150mg 미만)의 단백질을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다만 배출량이 그 이상일 경우, 단백뇨로 진단합니다. 단백뇨가 의심된다면, 소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단백뇨는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장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오랫동안 서있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면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검출될 수 있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신장의 기능이 악화되면 만성화될 수 있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해도 신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고 서서히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 생명 유지를 위해 신장이식이나 투석요법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이태원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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