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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평화의 온기 안고 영그는 ‘대청-백령의 꿈’ 국가 지질공원 신청
올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무등산 정상부 주상절리. 최근 잠시 개방됐다. [연합뉴스]
국내에는 현재 3곳의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이 있고, 국가 지질공원은 이들을 포함해 총 10곳이다.

인천광역시와 옹진군은 백령도 5곳, 대청도 4곳, 소청도 1곳을 묶어 국가지질공원 신청서를 환경부에 냈다. 평화로웠다면 진작에 많은 이들이 찾고 감동받아, 신청 여론을 얻고 그 탄력으로 승인받았을텐데, 착하게 살아왔던 주민들은 남북 대치속에서 이를 자랑하지 않다가 평화시대가 개막한 최근에야 신비하고 놀라운 지질자산에 대해 최고의 평가를 받을 용기를 낸 것이다.

인천광역시는 백령면과 대청면에 각각 5곳씩을 묶어 국가지질공원 신청을 했다. 섬 단위로는 두무진, 용트림 바위, 진촌리 현무암, 콩돌해안, 사곶해변 등 백령도 5곳, 농여해변과 미아해변, 서풍받이, 옥죽동 해안사구, 검은낭 등 대청도 4곳이고, 분바위와 월띠는 소청도에 있다. 총 면적은 66.86㎢에 달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소정의 심사를 거쳐 올해 11월 이후 인증 절차를 밟게 된다.

시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한 이후,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할 방침이다. 남북한 평화가 더욱 성숙될 경우 지질공원 대상지역에 황해도 지역 추가해, 남북 지질, 관광 교류의 거점으로 기능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지구촌이 인정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광주, 제주, 청송이다.

제주는 화살지질 및 지형이 매우 잘 발달돼 화산학의 교과서로 불린다.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으로도 지정돼 세계자연관련 인증 3관왕이다. 청송은 비교적 좁은 지역에 3대 암석인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이 모두 분포돼 있어 지질학 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곳이다. 지각변동의 산물이 꽃돌은 세계적 가치를 지닌다.

무등산권은 평지가 아닌 높은 산지에 장대하게 형성된 세계적 규모의 주상절리대가 대표적이며 수려한 하천 경관과 공룡 발자국, 호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석회동굴 등 다양한 볼거리로 올해 봄 유네스코의 간택을 받았다.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한탄강 및 임진강을 따라 형성된 대규모 현무암 하천 협곡과 주상절리, 아주 오래된 기반암이 잘 조화돼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전북 서해안 국가지질공원 부안의 채석강에서는 퇴적층이 바닷물에 씻겨 마치 시루떡처럼 쌓여 있는 암회색 절벽 지층을 볼 수 있다. 층마다 색깔이 다르다.

이밖에 ▷부산의 소(小)반도와 만(灣)이 반복되는 리아스식 해안 ▷울진-영덕-경주 일대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 ▷태백-영월-평창-정선 강원고생대 지역 ▷DMZ에 인접한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일대 협곡-석호-용암대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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