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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일주일 이상 체류 급증…스테이케이션 상륙
제주 녹차밭 [켄싱턴 호텔 제공]
인터파크 집계, 항공 34%, 숙박 46% 증가
문재인 정부 휴가저축제, 쉼표있는삶 연관
1~2주일 체류 41%, 한달 이상 25% 차지
장기 체류형 여행, 비수기에, 30대가 선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행 가고 싶었던 곳에 오래 머무는 ‘스테이케이션’은 외국의 예술마을, 휴양지 등에서 나타나는 지구촌 여행의 새 동향이다.

‘그 동네 사람 처럼 살아보기’ 또는 ‘업무로부터의 완전한 해방’, ‘탈속(속세 탈출)’ 등을 목적으로 하는 스테이케이션 트렌드가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상륙했다.

고단한 샐러리맨으로서의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문재인 대통령의 ‘쉼표 있는 삶’과도 무관치 않다. 아울러 ‘휴가저축제’ 시행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주 성산 [인터파크 투어 제공]

스테이케이션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은 인터파크투어의 제주행 여행자 분석결과에서 잘 나타난다.

인터파크투어는 올해(1~12월, 예약분 포함) 제주도 여행 수요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제주도에 1주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항공 예약 수요는 34%, 숙박은 4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체류기간별로는 1주일 이상 2주일 미만이 4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주 이상 4주 미만(31%), 4주 이상(25%) 순이었다. 4주 이상 장기체류하는 비중이 스테이케이션 여행자의 4분의1이나 된다는 점은 놀랍다.

제주 가을 중산간 숲 [WE호텔 제공]

장기여행을 가장 많이 떠나는 시기는 1월과 5월의 비중이 각각 1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월이 14%, 6월이 13% 순이었다. 통상의 휴가 성수기와는 다른 것이다.

장기 여행자의 연령대별 비중은 30대가 42%로 가장 높았다. 특히 30대 초반(31~35살)의 예약 수요는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40대(30%), 50대 이상(14%), 20대(12%) 순이다.

신동숙 인터파크투어 제주숙박팀장은 “1주일 이상 휴가를 내서 완벽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여행 트렌드가 국내여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국내여행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으며, 국내여행은 경비 측면에서도 매력이 있고, 특히 제주는 해외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여행지라는 측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제주도에서 일주일, 보름, 한달살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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