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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건강검진 시즌…물은 마셔도 되지 않나요?(X)
건강검진 시 금식은 물론 물도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소변 검사가 예정돼 있다면 현장에서 소변을 봐야 한다. 잘 안 나온다고 미리 받아 오면 혈구 파괴 등 검사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건강검진 중 혈액 검사를 위해 피를 뽑고 있는 모습. [제공=온종합병원]

-최근 직장 건강검진 시즌…금식시 물에 대한 문의 많아
-물은 가급적 마시지 말아야…내시경 8시간 전에는 금물
-검사시 잘 안 나온다고 미리 받은 소변 검사 가치 떨어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1일로 올해는 정확히 두달 남겨 두게 됐다. 한해의 마무리를 앞둔 요즘 각 직장에서는 건강검진이 한창이다. “금식하시고, 물도 마시지 마세요”, “소변 검사 예정돼 있습니다” 등 건강검진을 할 때마다 지켜야 할 사항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실제로 반드시 금식하고 물도 각종 검사를 받기 8시간 전부터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집에서 소변을 받아 와서도 안 된다. 소변은 상온에서 2시간 이상 지나면 혈구가 파괴돼 검사에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건강검진 시 금식하는 이유는 검진 항목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 검진의 경우 식사는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온종합병원의 강동완 가정의학과 부장은 “소화가 되지 않은 음식물이 장기에 남아 있으면 깨끗한 상태 확인이 어렵고 수치가 올라가기 쉬우므로 정확한 검사가 어렵다”며 “내시경을 하기 전 8시간 정도는 물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 시간이 오전일 경우 검진 전날 저녁 식사를 오후 7시 전까지 끝내고 9시부터 금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변 검사를 하는 이유는 일단 값(검사비)가 싸고, 인체의 숨겨진 질병을 찾아내는 단서가 되거나 혹은 질병의 경과 등을 아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강 부장은 “소변은 신장에서 혈액을 거른 뒤 나오는 노폐물로 여러 대사 산물이 포함돼 있다”며 “검사를 통해 요로계의 이상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내분비ㆍ대사 질환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기에 건강검진 시 기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소변 검사 때까지 소변을 참는 일을 어려워하거나 검사 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다고 소변을 집에서 받아 와서는 절대 안된다. 강 부장은 “소변을 2시간 이상 실온에 보관하면 소변의 혈구가 파괴되고 산도가 증가하고 당이 감소하는 등 성분 변화 우려가 있다”며 “소변은 참았다가 검진을 볼 때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선 피폭의 위험성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흉부 X-ray(X선 촬영),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로 인한 방사선 피폭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이에 대해 강 부장은 “핵폭탄이나 원자력발전소 사고 등으로 인해 단기간 대량의 방사선에 피폭되지 않는 한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했다. 그러나 진단을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될 수 있으면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강 부장은 “건강검진은 평소 생활 습관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지표가 된다”며 “일반 성인이라면 적어도 2년에 한번씩은 정기 검진을 받아 자신의 생활 습관, 질병을 챙겨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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