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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총재, “車산업 위기…부품사 만기연장 해달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에서 다섯번째)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은행장들과 가진 금융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사진제공=한국은행]

올해 첫 금융협의회 개최
“금융불안 위기때와 달라”
산업별 대출위험도 점검

[헤럴드경제=신소연ㆍ도현정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시중은행장들을 불러 은행의 외화차입 및 대출리스크 등을 점검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에 대해 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부품사들이 도산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만기연장에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올해 첫 금융협의회를 열고, 은행장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협의회는 지난해 금리인상 직후인 12월 초 이후 11개월 만에 마련된 자리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최근 불안한 금융시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은행들의 외화차입 현황 등을 점검했다.

그는 이날 협의회에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최근 주가 하락폭이 주요국보다 크고 외국인 자금 유출 폭이 컸다는 점에서 과거 금융불안과 연관지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또 일부 산업에서 경기 하강의 신호가 감지되는 만큼 산업별 대출위험도 점검했다. 특히 현대차의 순이익이 76%나 급감하는 등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자동차 부품업체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은행별로 어려움이 없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동차 부품업체가 아직까지 도산할 정도로 큰 위험에 빠진 것은 아니니 만기 연장에 적극적으로 하자는 당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과거의 불안(금융위기)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며 “주가가 하락해도 시장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고 환율의 변동성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가가 지난달 15%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3%도 채 오르지 않았다.

이 총재는 이어 “10월 들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사정 및 차입 여건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라며 “중순 이후에는 외국인 채권자금도 다시 유입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다만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한은은 보다 경계감을 갖고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와 그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시에는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시장안정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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