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지금 수험생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잘 다스려야 한다. 같은 자세로 오래 공부하다 보면 긴장해 목, 어깨 등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수시로 스트레칭해 주면 도움이 된다. [제공=힘찬병원]

-몸ㆍ마음 스트레스 다스려야 하는 시기
-같은 자세로 계속 공부하면 통증 초래돼
-기지개도 효과…과민성대장증후군 ‘조심’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수험생은 공부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과목별로 살펴보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하지만 그만큼 몸과 마음의 긴장을 잘 다스리는 연습도 필요하다.

대부분 수험생은 시간에 쫓기며 장시간 공부에 집중을 한다. 이때 자칫 긴장된 근육으로 목, 어깨, 허리 등 근골격계 통증이 생기거나 극도의 긴장감으로 스트레스, 불안감이 생긴다. 이를 떨쳐 내고 ‘건강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아침부터 밤까지 꼬박 책상과 하나가 되어야 하는 수험생에게 가장 많은 질환은 요통 같은 허리 질환이다. 허리는 허리 근육, 복부 근육, 척추가 이상적인 삼각형의 균형을 유지해야 통증 없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 고정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면 균형이 깨져 약한 허리가 된다. 처음에는 아무런 통증도 못 느끼지만 차츰 허리가 아프고 목과 어깨가 결리며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강북힘찬병원의 장종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성장기에 굳어진 나쁜 자세로 인해 목, 허리, 어깨 등에 통증이 오면 만성 피로, 졸음,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바른 자세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쉬는 시간을 이용해 책상 앞에서 가볍게 스트레칭하고, 심호흡을 자주 해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책을 들여다보면 근육이 경직돼, 뒷목ㆍ어깨 통증을 겪기도 한다. 이때에는 충분한 수면을 통해 근육의 이완을 도와 뭉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부평힘찬병원의 박진규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학습에 집중하면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인 자세를 취하게 될 때가 많다. 이런 자세를 장기간 지속하게 되면 일자목으로 쉽게 변형이 된다”며 “정상적인 C자 경추가 일자로 변형이 되면 탄력을 잃고 근육의 긴장이 과도해지기 쉽기 때문에 수시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을 시간이 없는 수험생이 통증을 참고 버티다 보면 학습 능률까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통증을 예방해야 한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컨디션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된다. 운동이 여의치 않다면 크고 둥글게 기지개를 자주 켜 주면 피로를 잠깐이나마 풀어 줄 수 있다.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긴장, 불안, 스트레스 등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많다. 복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 신경성 복통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원인일 때가 많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생기면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 같은 불쾌한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변비 등 배변 장애 증상을 야기한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과민성 대장 증상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간혹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크고 오래 들리는 특징이 있다.

수험생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하면서 동시에 자극이 강한 음식이나 자신의 경험상 좋지 않았던 음식을 피해야 한다. 장에 부담이 없는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영양 섭취를 위해 우유나 육류를 먹을 때에는 지방분이 적은 것을 선택하면 좋다. 수험 공부로 바쁘더라도 장운동을 활성화시키는데 효과가 좋은 산책이나 조깅으로 활동량을 높이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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