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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경제 침체로 저축은행 수도권 쏠림 심각
[자료=예금보험공사]
순이익 80.4%, 자산 79.6%
부동산대출 82.2%나 몰려
예보 “위험관리 강화 필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수도권과 지방의 저축은행 당기순이익 및 자산규모 격차가 4배에 달했다. 부동산대출에서도 수도권은 무려 82%를 차지했다.

15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올 상반기 저축은행 지역별 통계자료를 보면 79개 저축은행 순이익 5415억원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42곳이 4353억원이었다. 그 밖 37곳은 1062억원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 저축은행 1곳당 평균 순이익은 69억원이었다. 지역별 평균은 서울 124억원, 경기ㆍ인천 79억원, 대전ㆍ충남ㆍ충북 49억원이다. 부산ㆍ울산ㆍ경남 34억원, 광주ㆍ전남ㆍ전북ㆍ제주 23억원, 대구ㆍ경북ㆍ강원 14억원의 순이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전국 평균을 모두 밑돈 셈이다.

자산 규모에서도 수도권이 압도적이었다. 올 상반기말 저축은행 자산은 총 63조8956억원으로 수도권이 79.6%인 50조8920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주택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은 부동산대출 규모에서도 비수도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을 포함한 저축은행의 부동산대출 규모는 총 15조7297억원이었으며 수도권은 이 중 82.2%인 12조9339억원이었다.

예보 관계자는 “경남이나 군산 등 지방은 상대적으로 기업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곳이 많고 부동산 가격 역시 지방이 하락세가 더 나타나 이런 것이 대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예보는 최근 발간한 금융리스크리뷰 보고서에서 “비수도권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경기악화 등 수도권에 비해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임에 따라 향후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지역경기 침체 상황에 대응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신규수익원 발굴 및 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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