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민간항공기 北 영공 통과 가능해질 듯
-南北 추후 항공당국 간 회담에서 논의키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항공 관련 실무회의에서 남북 간 동ㆍ서해 국제항공로 연결을 제안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남북은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항공 실무회의를 개최했다”며 “남북은 항공당국 간 최초의 회의로서 의미가 있음을 공감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특히 “이번 회의에서 북측은 남북 간 동ㆍ서해 국제항공로 연결을 제안했다”면서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추후 항공당국 간 회담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향후 남북은 항공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남북은 추후 추가 항공회담을 열고 동ㆍ서해 국제항공로 연결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간 최종 합의를 지켜봐야하지만 남북 간 동ㆍ서해 국제항공로가 열리게 되면 우리 민항기의 북한 영공 통과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항공 관련 실무회의가 북한 측이 먼저 제의해 이뤄졌다는 점도 이 같은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미주노선의 경우 북한 영공을 이용하면 약 200∼500㎞의 비행거리를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손명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 5명, 그리고 북한 측에서 리영선 민용항공총국 부총국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