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불수능’ 부른 국어 영역…난이도 조절 실패 지적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세션]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의 경우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어영역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8점 가량 떨어져 수능 평균점을 크게 끌어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입시전문가들은 “최근 10여년간 최고난도였다”고 평가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한 수능 대비’를 수험생들에게 당부했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은 난해하고 방대한 지문, 신유형 문제들로 난이도가 높았다. 특히 최고난도 문항으로 꼽히는 31번 문항이 포함된 과학지문은 일선 교사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날 주요 입시전문업체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내놓은 ‘2019학년도 수능 영역별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을 보면, 올해 국어영역 1등급은 85~86점 사이가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지난해 수능 뒤 이들 업체가 예상한 1등급 커트라인(93~94점)보다 8~9점이나 낮은 수치다.

2000년대 들어 1등급 원점수가 80점대로 내려간 적은 없다.

이 때문에 입시전문가들도 이번 국어영역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 9월 모의평가에서는 129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점수를 매길 때 응시영역과 과목의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나 성취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산출하는 점수로 전체평균을 100으로 놓고 분포시킨 상대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간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면 상위권 학생들은 변별력을 확보하지만 중위권 학생들은 성적을 받기 어려워 정시전형에서 상향 지원보다는 적정·안정 지원이 늘어난다.

통상적으로 표준점수가 140점대 이상이면 ‘불수능’, 120점대면 ‘물수능’이라고 평가한다.

입시 전문가는 “6월은 지나치게 어려웠고 9월은 지나치게 쉬웠는데 이렇게 극과극인 상황에서 만들어진 수능이 또 극단으로 치달은 것은 검토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두 번의 모의평가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으면 중간 정도가 나왔어야 하는데 현재 상태로는 난이도 조절에 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