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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레스토랑 운영’ 외국인, 음주 후 ‘교통사고’…도주하다 경찰 검거
A 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스쿠터 등을 파손하고 도주하고 있는 모습. [독자제공]

-혈중 알콜농도 0.191% 만취상태서 주행
-음주운전, 스쿠터 5대ㆍ고급외제차 파손
-배달업체 직원 추격…경찰 신고로 검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경남에서 외국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 남성이 음주운전 상태에서 배달용 이륜구동차량(스쿠터)와 고급 외제차를 파손하고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11시께 거제시 이수동에서 혈중 알콜농도 0.191%의 만취상태에서 파손 사고를 내고도 미조치한 (음주운전ㆍ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ㆍ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40대 외국인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술을 마시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귀가하던 중, 도로변에 세워진 스쿠터 등을 파손하고그대로 달아났고 이후 도주 과정에서도 뒤따르던 아우디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인근 배달업체 직원들의 도움으로 검거될 수 있었다. 배달업체 직원들은 스쿠터를 파손한 후 도주하던 A 씨를 찾아가 차량 앞에 스쿠터를 세웠고, A 씨가 현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제지했다.

A 씨를 쫓았던 직원은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다.

배달업체 관계자는 “A 씨를 붙잡아두고 차량에서 키를 빼앗았는데, 당시 A 씨에게서 강하게 술냄새가 났다”면서 “경찰이 출동한 후 A 씨가 계속해서 ‘나는 집에 가야한다’고 영어로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인근에서 외국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상당기간 체류했고, 국내 운전면허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A 씨를 불러 자세한 내용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차량이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었기 때문에 피해와 관련된 내용은 보험사에서 처리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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