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BOSE 사운드 시스템 옵션을 장착한 르노삼성 QM6 차량들이 서울 남산 자동차영화관에 나란히 서있다.

사진2= 임태형 음향감독이 르노삼성 QM6에 장착된 BOSE 사운드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3= 르노삼성의 중형 SUV QM6 GDe

- 남산 자동차 영화관에서 음악영화 관람하는 QM6 ‘이색 시승회’
- BOSE 연구진, 車 초기 개발 단계부터 협업해 사운드 최적화…
- 어떤 장르, 어떤 음역대 음악 들어도 부족함없는 탄탄한 사운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5일 저녁 QM6 GDe를 타고 서울 남산 자동차 영화관으로 향해 음악 영화(싱 스트리트)를 관람했다. 르노삼성이 마련한 ‘시티 드라이빙 시네마’라는 독특한 시승행사에서다. QM6가 장착 가능한 보스(BOSE) 사운드 옵션을 풍성하게 느껴보라는 취지의 행사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QM6의 보스 사운드는 그 어떤 럭셔리 차량의 사운드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기자는 평소 운전 시에도 항상 음악을 듣는 만큼 자동차의 사운드를 아주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 물론 섬세한 차이를 집어낼 만큼의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차량의 사운드 퀄리티 차이를 대번에 구분할 정도는 된다.

그런데 이번 QM6 시승은 주행 중이나 영화 감상 내내 어떤 장르, 어떤 음역대의 음악을 들어도 귀가 아프거나 시끄럽다고 느껴진 적이 없었다. 저음과 고음 어느 곳에서도 부족함 없이 뿜어내는 품격있는 퀄리티의 사운드와 함께하는 영화 감상은 매우 즐거웠다.

QM6는 르노그룹 연구진과 미국 BOSE 본사 연구진이 초기 개발 단계부터 최적화된 최상의 음향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협력한 차량이라고 한다. 국내 SUV 중 최초로 BOSE의 특허기술인 ‘센터포인트 2(Centerpoint® 2)’와 ‘서라운드 스테이지(Surround Stage®)’도 조합됐다.

QM6 차량에 설치된 스피커는 총 12개다. 각각의 스피커가 세분화된 음역대로 최상의 사운드를 풍성하게 제공해 어느 포지션에 앉아도 입체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흥겨운 영화 감상이 끝난 후 행사장으로 돌아가는 길엔 QM6 GDe의 주행 성능도 테스트할 수 있었다.

가솔린 모델답게 최대 장점은 역시 ‘정숙성’이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이었지만 정숙성 덕에 스트레스 없는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ｍ의 스펙에서 아주 폭발력있는 가속력까지는 기대하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2.0리터 GDI 가솔린 엔진과 일본 자트코의 최신 무단변속기(CVT) 조합은 11.7㎞/ℓ라는 상당히 효율적인 복합연비를 자랑한다. 동급 중형 SUV는 물론 준중형 SUV나 일부 소형 SUV 가솔린 모델보다도 나은 수준이다.

차량 내부 엠비언트 라이트는 센터페시아와 도어 등 각종 부분에서 은은한 조명을 밝혀준다. 초록, 파랑, 노랑, 빨강, 보라색 등 5가지 컬러로 바꿀 수 있고, 밝기 조절도 가능하다.

시트의 안락함은 조금 아쉬웠다. 차량에 장시간 앉아 영화를 관람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트가 푹신하다거나 편안하다는 느낌은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QM6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가격(개별소비세 인하 반영)은 SE 2435만원, LE 2592만원 RE 2803만원이다.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 트림도 2995만원으로 3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음악 감상을 즐기는 가족들의 패밀리카가 되기에 손색없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보인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