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기관 MOU 통해 협력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내년부터 서울 내 900여 개 동물병원에서 1만 원만 내면 애완견에 마이크로칩 삽입을 통한 동물 등록이 가능해진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21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서울시와 서울시수의사회 등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내장형 마이크로칩을 활용한 반려동물 등록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손보 사회공헌협의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내장형 동물등록을 위해 매년 5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서울시 역시 5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서울시수의사회는 재능기부를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서울지역 900여 개 동물병원에서 1만 원만 내면 내장형 마이크로칩 동물등록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게 됐다.
내장형 동물등록은 쌀알 크기의 무선식별장치(마이크로칩)를 동물 어깨뼈 사이 피하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등록하도록 해 등록인식표에 비해 훼손, 분실, 파기 위험이 없다. 하지만 시술 비용만 4만5000~7만원으로 부담스러운데다 반려견의 체내에 마이크로칩 삽입에 대한 안전성 우려로 내장형 칩을 통한 동물등록에 소극적이었다.
이번 3개 기관 업무협약으로 반려견 주인들은 경제적인 부담 없이 내장형 칩 동물등록이 가능해졌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수의사회가 사용하는 마이크로칩에 대해 생산물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고, 시술 시 부작용을 대비해 단체손해배상책임보험도 들 예정이다.
손보사들 입장에서도 최근 경쟁적으로 출시한 ‘펫보험’ 가입 반려견에 대한 관리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반려견의 10마리 중 한 마리 꼴로 등록돼 보험에 가입된 반려견이 누구고, 연령이 얼마나 되는지 등 식별하기 어려웠다.
김용덕 손보 사회공헌협의회 의장(손보협회장)은 “반려동물 등록제가 잘 정착되길 바란다”라며 “우리 이웃들이 반려동물과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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