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가대표 김시우-안병훈…골프 월드컵 개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다. 지금 안병훈 선수와의 팀워크는 너무 좋다. 기세를 이어 28개국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김시우는 나라별 2명씩 출전해 국가의 명예를 걸고 대결하는 ISPS 한다 멜버른 골프 월드컵을 앞두고, 안병훈과 함께 최상의 컨디션과 팀워크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 대회는 22일부터 25일까지 호주 빅토리아주 사우스 오클레이에 있는 더 메트로폴리탄 골프 클럽(파72, 7308야드)에서 열린다.

한 팀 당 두 명의 선수로 구성돼 첫 날과 셋째 날은 포볼 (Fourball) 플레이로 진행되고, 이튿날과 마지막 날은 포썸(Foursome)으로 진행돼 우승팀을 가린다.

ISPS 한다 골프 월드컵은 국제 PGA 투어 연맹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회이다. 1953년에 처음 개최된 이 대회는 현존하는 팀 대항전 골프 대회 중 가장 오랜 전통의 대회로 유명하다.

그동안 샘 스니드,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리 트레비노, 닉 팔도, 세베 바예스테로스, 머나드 랑거,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 등 골프계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작년까지 58회를 치르는 동안 미국이 24회, 호주와 남아공이 각 5회씩 우승했다. 일본도 두 번 우승했지만, 한국은 아직 우승이 없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멜버른 골프 월드컵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 안병훈은 그의 파트너이자 골프 월드컵 첫 데뷔를 앞둔 김시우와 함께 더 메트로폴리탄 골프 클럽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평균 25세로 대회에 참가하는 아시안 듀오 중에 가장 어리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지난 몇 년간 세계적인 라이징 스타 골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인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2009년 열일곱 살의 나이로 U.S. 아마추어 최연소 우승을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BMW PG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고 유리피언 투어에서 아시안 최초의 ‘올해의 루키’에 선정되기도 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스물일곱살인 안병훈은 대회 전 PGA 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PGA투어 시즌 중에 김시우 선수와 같이 연습 라운드를 한 적이 많다. 우리 둘은 정말 잘 맞는다. 또, 김시우가 대한민국 골퍼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에서 나의 선택이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이번에 두 번째 출전인데, 대회 코스의 컨디션이 아주 좋은 것 같아서 이번 주가 아주 기대가 된다. 시우와는 PGA 투어에서 많이 만나고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거의 매주 만나는 것 같다.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이번 주 좋은 팀워크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물세살인 김시우는 “우리는 항상 서로에게 장난도 많이 치며 돈독한 사이를 이어가고 있다. 요즘 퍼팅이 잘 맞아 자신감이 많이 오른 상태고, 안병훈 선수는 늘 그렇듯이 뛰어난 장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아이언 플레이도 완벽하다. 나와 안병훈 선수의 장점이 잘 모여 시너지를 낸다면 이번 주 상당한 팀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듯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2012년 PGA 투어 Q-스쿨에서 열일곱 살의 나이로 졸업해 골프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