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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중견기업에서 2년 일하고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지 3개월 된 여성 직장인입니다. 와서 여러 과제를 해결했더니 사장님으로부터 신임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3년 전부터 다닌 여사원 하나가 있는데 일은 잘 못 하면서도 어찌나 선배티를 내는지 힘이 듭니다. 불시에 휴가 쓰기, 잦은 실수, 고객 클레임 떠넘기기에 사장 험담까지 하고 다니는데 저한테도 ‘잘난 체하지 말라’식으로 스트레스를 줍니다. 사장님한테 왜 내보내지 않느냐고 따졌더니 ‘일단 잘잘 보살펴 주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답은 두 가지 정도라고 보는데 하나는 ‘세월이 약’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느님 것은 하느님에게’라고 한 성경 구절을 따르는 것이다. ‘세월이 약이라’ 함은 마냥 참고 기다리면 된다는 말이 아니라 이 일은 필유곡절이니 경솔하지 말라는 뜻이다. 대부분 직장인이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사장과 내 견해가 다르면 ‘아니 우리 사장은 눈이 삐었나? 어떻게 저런 사람을 과장을 시키지?’ 식으로 비난하는데 이는 성급한 판단이다. 조직에는 직급의 눈높이에 따른 ‘등고선의 차이’가 있다. 즉 아랫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윗사람은 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윗사람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이다. 고로 이분이 보지 못하는 그 선배의 쓰임새를 사장이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하다못해 사장과 사돈의 팔촌이라도 되는지 모른다. 3개월로는 아직 파악할 수 없는 사연이 있을 수 있으니 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면 그 내막을 알게 되리라.

능력은 없으면서 지적질은 많이 하는 선배 때문에 힘든 직장인이여!! 문제가 있어도 ‘일단 보살펴 주라’고 다독이는 데에는 필유곡절일 테니, 그 직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사장한테 맡겨라! ‘왜 자르지 않습니까’라고 들이대는 건 3개월 차로는 주제넘은 처신이다. 이분을 알아보고 영입할 정도의 사장이라면 분명히 해결책을 강구 중일 테니 기다려 보라! 신중하게 처신한다면, 6개월 정도 두고 본 뒤에 이분을 승진시켜서 일단 상하를 분명히 할 가능성이 크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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