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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나라’, 정태모친이 며느리에게 자주 하는 말,"너는 집에서 놀잖아"
-가사노동을 집에서 논다고 생각하는 정태 모친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왜 딸집 청소에 며느리를 동원할까?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29일 방송은 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은 10년 차 전업주부 며느리 아영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아영은 정태의 출근 준비를 돕던 중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시어머니는 “어제 넘어져서 다리가 아프다. 고모 집에 가야 하는데 네가 차가 있으니까 데려다 줘야겠다”며 부탁했다.

이를 듣던 정태는 “엄마를 부탁한다”라며 박력 포옹을 하고 떠났고 결국, 아영은 어두운 표정을 한 채 시댁으로 향했다. 아영은 시어머니에게 며느리 중 왜 자신만 찾느냐고 물었고, 시어머니는 “너는 집에서 노니까 네가 와야지!”라고 말해 지켜보는 이들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시어머니를 차로 시누이 집에 데려다 주면 되는줄 알았던 아영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시어머니는 시누이 집 청소까지 하자고 말했고 아영은 시어머니의 요구에 당황스러운 기색이었다. 시누이 집에 도착한 아영은 못 이기는 척 청소를 시작했다. 시누이 집 반려견이 싸놓은 똥부터 치워야했다. 아영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본 정태도 근심 어린 표정이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영은 “시누이를 생각해서는 청소를 해줄 수 있다. 하지만 ‘할 일이 없는 그저 그런 며느리’라고 생각하는 시어머니의 마음이 서운하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시어머니가 자신을 “할 일이 없는, 집에서 노는 며느리니까, (저를) 막부리시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전에도 정태 어머니는 며느리 아영이 “왜 저만 해야 하냐”고 하면 ”너는 집에서 노니까”라는 말을 자주 했다. 가사노동을 논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였다.

이후 아영은 시누이 집 화장실 청소까지 마무리했다. 이 모습을 본 정태는 “알고는 있었는데 직접 보니까 이건 아닌 거 같다. 어머니랑 누나한테 따끔하게 이야기를 하겠다. 이거는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김선영 TV평론가는 “아침부터 가장 부지런히 움직인 건 아영 씨인데 그걸 집에서 놀고 있다고 하는 거 자체가 잘 못 됐다. 그래서 여자들의 노동을 ‘그림자 노동’(여자의 노동은 인정 못받는다는 의미로)이라고 한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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