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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별 아픔' 두 남자가 울었다
지난 14년 동안 전북현대모터스를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이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경기를 마치고 이동국 선수와 인사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재활 도우며 제2의 전성기 이끈 최강희 감독과 ‘이별’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9)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KEB하나은행 프로축구 K리그1 최종전을 마친 뒤 최강희 감독 고별행사에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며 최강희 감독 앞에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동국의 선수 인생을 바꿔놓은 지도자가 최강희 감독이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2009년 정규리그를 앞두고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쫓겨나다시피 했다.

주변에선 전성기가 지난 이동국의 선수 생활이 사실상 끝났다고 입을 모았다.

이때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영입해 그의 재활을 도우며 다시 날개를 펼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었다.

이동국은 전북에 입단한 2009년 22골을 터뜨리며 K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전북의 창단 첫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승승장구한 이동국은 올 시즌에도 13골을 넣는 등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전북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하기에 이동국으로서는 최강희 감독과의 이별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이동국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참고 있었는데,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라며 “최강희 감독님과 함께했던 시간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님이 안 계셨다면 전북은 평범한 팀으로 남았을 것”이라며 “좋게 가시는 것이니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에 관해 “팀을 떠나기로 한 뒤 이야기를 나누기 힘들어 눈길을 피했다”라며 “많은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날 이해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부터 전북을 이끈 최강희 감독은 새 시즌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을 지휘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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