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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낵 한끼 식사로…색으로 말하다…2018년 사로잡은 7가지 식품 트렌드
최정관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 코리아 대표

소비자들의 입맛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은 몇 년째 지속된 전 세계 식품업계의 ‘메가 트렌드’다. 더불어 환경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으로 ‘윤리적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 성향은 빠르게 변모해 신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소위 말하는 ‘장수 식품’은 찾아보기 힘든 때가 됐다. 무첨가, 저감화, 클린-라벨 식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28일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 코리아의 최정관 대표는 코엑스 푸드위크 부대행사로 열린 ‘식품안전과 식품산업 상생 발전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2018년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강력한 푸드 트렌드를 돌아봤다. 향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7가지 트렌드다.

1. 마인드풀 초이스(Mindful Choice)=‘마인드풀 초이스’는 마음이 챙기는 선택을 말한다. 두 가지 의미에서다. 먼저 ‘신체의 건강’을 강조해 클린 라벨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둔 식품이 부상했다. 그러면서 윤리적인 부분이 강조된 식품을 선택하려는 소비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선택이 소비자에게 ‘마음의 평화’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정관 대표는 “친환경 패키징, 공정무역, 동물복지 등 해마다 윤리적인 부분들을 강조하는 식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신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웰빙 식품을 선호하면서 환경적인 문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 식품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2. 더 가벼워진 즐거움(Lighter Enjoyment)=모든 식음료에서 ‘저감화’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주류에선 2012년 이후 저알콜 트렌드가 확대됐다. 알코올 도수가 떨어지며 시트러스 계열을 추가한 주류가 증가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점차 새로운 타입의 맥주를 찾고 있다. 제과류에선 고 탄수화물 베이커리 제품에서 기존의 제품보다 얇아진(thin) 제품이 늘었다. ‘얇아진’ 제품들은 더 바삭한 식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긍정적으로 가공 (Positicely Processed)=소비자들은 하나의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인 가공’은 소비자의 신뢰를 이끄는 가공방법이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최소 가공, 최소 원료의 사용이 ‘더 천연에 가깝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 ‘생’(raw), ‘옛날 방식의’(old fashioned) 가공이다. 제품에선 발아곡물이 부상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을 들인 숙성 방식이 식품 가공 방식에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위스키의 방식으로 증류한 음료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효 숙성한 코코아차, 수백 시간 숙성한 커피 등이 그 예다. 최 대표는 “오랜 시간을 들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발효하거나 숙성한 가공 공정이 프리미엄을 만든다”고 말했다.

4. 원점으로 돌아가기(Going Full Circle)=플라스틱과 식품 폐기물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 산업은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 대표는 “최근 윤리적인 소비가 증가하며 식품 패키징에서도 재활용, 토양 분해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해 강조했던 것과는 달라진 추세다.

5. 색상으로 말하기(Say it with Color)=소셜미디어가 새로운 식품 마케팅 창구로 떠올랐다. 시각적 이미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SNS의 영향으로 화려한 색상의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 대표는 “더 강렬한 색상은 더 많은 풍미를 내는 것을 암시한다”며 “다만 합성 색소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천연 색소와 농축액을 통해 다양한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의 색소로 붉은 빛깔을, 스피룰리나로 녹색 빛깔을 내는 방식이다.

6. 다이닝 아웃, 인(Dining Out, In)=푸드서비스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친구와 지인을 집으로 초대해 요리를 하고 있고, 레스토랑에선 음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리 과정에선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요리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늘고 있다. 국내에선 초기 단계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밀키트 시장이 인기다. 과거 가정간편식에서 아쉬웠던 신선한 텍스처와 풍미, 원재료 구매의 경제성을 보완한 것이 바로 밀키트다.

7. 간식에서 식사까지(From Snacks To Mini Meals)=‘스낵’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과거 스낵은 식사 중간에 가볍게 즐기는 간식만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한 끼의 식사라는 의미를 겸하고 있다. 최근엔 건강과 맛을 동시에 담아낸 제품들이 인기다. 스낵처럼 제공되는 1인분의 작은 식사 제품들이다. 특히 과일과 야채도 스낵으로 전환돼 한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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