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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미지 않는 ‘백아연표 감성발라드’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가수 백아연(25)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백아연표 감성발라드’라는 브랜드를 구축했다.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쏘쏘’ ‘연락이 없으면’ ‘달콤한 빈말’ 등등을 보면 백아연만의 기조가 느껴진다.

백아연은 연약한 소녀의 이미지에 청아한 음색으로 노래한다. 가사는 부드러운 멜로디와는 달리 은근히 직설적이다. 아련한 느낌도 준다. 그 발라드는 가공된 느낌이 조금도 없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팬까지 확보하고 있다.

백아연이 지난달 20일 새 디지털 미니 앨범 ‘Dear me’를 발매했다. 1년 6개월여만의 컴백이다. 총 6곡이 실려있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마음아 미안해’다. 백아연의 섬세한 목소리는 몽환적인 일렉 기타와 리드미컬한 드럼, 베이스, 피아노 등과 어우러져 부드럽고 따뜻하게 마음을 어루만진다.

“‘마음아 미안해’는 제목만 보고도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지 알수 있었다. 그래서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아무리 후회해도 어쩔 수 없잖아/어차피 그럴 일이 그렇게 됐나 봐’ 부분이 특히 공감을 줄 것이다. 남녀관계는 인정하고 나면 편해진다. 헤어지고 상처 받는 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고 싶다.”

백아연의 창법은 조금씩 바뀌어간다.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쏘쏘’ ‘연락이 없으면’처럼 노래할때 많은 분이 좋아해주신다. 하지만 제 감정을 자연스럽게 싣지 못하고 예쁘게 부르려고 한 면이 있다. 이번에는 제 나이대에 맞는 발라드였으면 했다. 애절하기만 한 게 아니라, 때로는 파워풀하고, 때로는 따뜻하다. 또 이전에는 어떤 노래를 해도 발음이 또박또박했는데, 이번에는 입을 풀고 물 흘러가듯이 불렀다.”


2012년 SBS ‘K팝스타 시즌1’으로 등장해 벌써 데뷔 7년차에 접어들었다. 다른 음악 서바이벌 출신자보다 음반도 자주 내놓았다. 다수의 앨범과 OST 발매 등 꾸준한 음악 활동을 통해 내공을 탄탄히 쌓아왔다.

“K팝스타에서 3등을 했는데도 바로 데뷔했다. 운이 좋았다. 곡을 만나는 행운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빨리 찾아나서는 스타일이다.“

백아연은 예능에 나오지 않는다. ‘불후의 명곡’ 같은 노래를 직접 부르는 음악예능을 제외하면 일반예능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라디오 방송은 좋아한다.

“노래 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들을 거라고 생각한다. 입소문의 힘을 믿는다.”

백아연은 지난해 잠깐 연애를 한 적이 있다고 털아놨다. “왜 회사에서 연애를 하라고 하는지를 알았다. 음악에 도움이 됐다”라고 말한 걸 보면 실제 경험을 통해 깊어진 감성을 발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는 어떤 노래를 불러도 슬프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이게 많은 분들에게 매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백아연은 꾸준하게 가고싶다고 했다. 힘들 때는 독서와 글쓰기를 한다. 노래는 테크닉보다 감정을 실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꾸미지 않는 백아연은 앞으로도 많은 발전과 성장이 예상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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