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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 스머프, 환갑 맞았다…벨기에선 스머프 잔치
환갑 맞은 개구쟁이 스머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50세대 한국인을 비롯해 지구촌 남녀노소의 친구였던 개구쟁이 스머프(Smurf)가 만60세 환갑을 맞았다.

스머프가 처음부터 만화 주인공으로 탄생한 것은 아니다. 지난 1958년 벨기에 브뤼셀의 만화가인 삐에르 컬리포드는 ‘페요(Peyo)’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면서,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웅들의 만화를 기획하고 영웅들의 조연 캐릭터로 스머프들을 창조했다.

만화가 세상에 공개되자, 개성 넘치는 6명의 스머프 캐릭터들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졌고, 이들이 펼치는 모험을 보고 싶어하는 독자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결국, 작가는 파란색 피부의 캐릭터들이 주인공인 ‘스머프’ 만화를 만들게 되었다.

특히 이 만화는 2011년 헐리우드에서 3D영화로 제작되어 전세계적으로 약 5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큰 성공을 거둔 이후에 세계적인 유명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현재 스머프 캐릭터는 축구, 초콜릿, 맥주, 와플과 함께 벨기에의 대표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스머프 회갑 맞이 이벤트는 2019년 1월까지 벨기에에서 펼쳐진다.

스머프의 환갑을 맞아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개최되고 있는 Expo에서는 스머프 체험관(Smurf Experience)이 운영된다. 체험관에 마련된 스머프 빌리지에는 버섯 모양의 거대한 스머프집을 비롯해, 마법사 가가멜과 싸워볼 수 있는 VR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만화를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정하고 있는 벨기에는 국민들의 만화 사랑이 남다르며,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브뤼셀 국제 공항에는 또다른 유명 만화 캐릭터인 ‘틴틴(Tin Tin)’에 나오는 로켓이 공항 한가운데 세워져 있다. 

브뤼셀 거리 곳곳의 만화 벽화들

또한, 수도인 브뤼셀 거리 곳곳에 있는 건물 외벽에는 인기있는 수만화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어, 이들 만화 주인공들을 따라 브뤼셀 시내를 걷는 ‘만화 거리 투어’도 있을 정도다. 이밖에 브뤼셀과 안트워프에서는 오직 만화를 주제로 하는 재미있는 전시와 캐릭터, 전세계 만화책들을 소장하고 있는 만화 전용 박물관과 체험관을 방문할 수 있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어 등 3개 공식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벨기에의 경우, 스머프와 같은 만화 캐릭터들을 통해 벨기에의 문화와 전통을 상징하기도 하며, 실제로 국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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