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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김민지' 컬링 성장 ‘팀킴’ 능가, 월드컵 결승 진출

日 꺾고 우승 땐 내년봄 왕중왕전 나간다
이미 아시아선수권서 일본 제압, 우승도
9월 월드컵선 1승5패..이번엔 4승1패 조1위
세계최강 캐나다에 2연승 등 최강들 연파
‘컬링 국민’ 시선 이젠 ‘팀 김민지’로 집중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 정상을 향한 ‘팀 김민지’의 질주 속도가 영미~은정의 ‘팀킴’을 능가하고 있다. ‘팀킴’의 노력이 ‘팀 김민지’의 성장 의지에 자양분이 됐음을 물론이다.

아직 만 스무살도 안된 ‘팀 김민지’는 지난 9월 월드컵 1차대회 1승5패 예선탈락한 뒤, 기량을 갈고 닦아 11월 아시아컬링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드디어 12월 9일엔 월드컵 2차대회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일본을 꺾을 경우 ‘팀 김민지’는 내년 5월 그랜드 파이널 ‘왕중왕’전에 나아간다.

어마어마한 발전 속도이다.

19세 동갑내기로 구성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춘천시청)은 8일 미국 네브레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세계 최강 캐나다와 미국을 연파하며 1패뒤 4연승, 조1위를 확정지었다.

올해 송현고를 졸업하고 춘천시청에 입단한 스킵 김민지, 리드 김수진, 세컨드 양태이, 서드 김혜린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팀은 지난 5일 1차전에서 홈팀 미국에 5-9로 패했지만 지난 6일 2차전에서 캐나다에 6-4로, 7일 3차전에서 러시아에 6-2로 승리했다.

이어 조별리그 리턴매치 미국전에 언니들 못지 않은 막판 투혼을 발휘하며 8-7로 이겨 설욕했고, 8일에는 세계최강 캐나다를 5-3으로 또 제압했다.

김민지-김수진-양태이-김혜린의 현재 팀워크는 팀킴 못지 않았고, 인내심과 강심장의 면모는 팀킴의 나이에 이를 경우 더욱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2엔드까지 블랭크(양 팀 모두 점수를 얻지 못한 엔드)로 만들고 3엔드에 2득점 4엔드에 1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7엔드에 캐나다가 2점을 더해 4-3으로 따라왔으나 마지막 8엔드에 긴장하지 않고 ‘안전빵 후공 1득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민지는 “정확한 드로우에 자신감이 있었고, 팀원들이 스위핑을 잘해줘서 기분 좋게 이겼다”고 말했다.

‘팀 김민지’의 월드컵 2차대회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팀 김민지’는 이미 지난달 아시아 선수권대회 우승때 일본(팀 후지사와)을 12-8월 꺾은 바 있다.

팀 김민지는 중학교 때 교사의 권유로 처음 스톤을 들었다. 송현고에 나란히 진학하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2016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2018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팀킴’ 언니들에게 패했지만 지난 8월 그 언니들을 10-3으로 대파하고 국가대표가 됐다. 아마 팀킴이 힘들어하던 시기여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팀킴의 정신력과 경험을 계승발전하고 있는 ‘팀 김민지’에 국민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처음 창설된 컬링 월드컵은 중국에서 1차대회(9월 12∼16일), 미국에서 2차대회(12월 5∼9일), 스웨덴에서 3차대회(2019년 1월 30일∼2월 3일)을 치른다. 이어 1~3차전 우승 3팀과 올림픽 우승팀 등 특별 초청팀이 그랜드 파이널(2019년 5월 8∼12일)을 펼친다.

올림픽때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믹스 더블(최치원-장혜리, 경기도컬링연맹) 역시 3승 3패, 조 2위의 성적을 거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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