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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맨 오지헌, 방송 접고 ‘10년 베테랑 주부’가 된 사연
[사진=MBC]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오늘(11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10년 전 방송을 접고 줄곧 살림과 육아에 전념해온 개그맨 오지헌을 만난다.

2003년 혜성처럼 개그계에 등장한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선홍빛 인몸과 “안녕? 난 민이라고 해~”라는 짧은 대사 한 마디로 단숨에 인기를 잡아챘다.

정종철, 박준형 등과 함께 ‘못생긴 개그맨’의 대명사로 활동하던 그는 동갑내기 아내 박상미 씨가 임신하자 일생일대 큰 결단을 내렸다.

개그맨으로서의 성공,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가장의 책임보다는 힘들어하는 아내 곁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판단한 것.

그런 이후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오지헌은 이제 세 딸의 아빠로서 아내와 함께 24시간을 살림과 육아에 전념하고 ‘베테랑 살림꾼’이 다 됐다.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다니는 세 딸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사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는 대신 큰 딸의 숙제를 봐주는 등 아빠 오지헌은 숨 돌릴 틈이 없이 바쁘다.

의젓한 맏딸 희엘(10)과 긍정의 아이콘 둘째딸 유엘(7), 귀여운 사고뭉치 막내딸 벧엘(4) 세 딸들로 인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유쾌한 오지헌의 집이다.

또 오지헌식 ‘짠 욜로 라이프’도 전격 공개된다.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10년, 자연스럽게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가족들 덕분에 절약하는 삶은 힘들지 않다고.

아이들의 옷은 선배 개그맨 정종철에게 얻어오고, 아이들 장난감은 생일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만 사 준다. 제주도 왕복 9900원 짜리 항공권으로 여행은 절약의 백미로 그만의 노하우도 쌓였다.

이날 오지헌은 “경제적 성공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가정을 이루는 것도 사람이 살면서 분명히 이뤄야 할 일이다. 좋은 가정을 이루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 난 부족한 것이 많지만 이 시간이 헛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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