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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희망 vs.신혼특공...꼼꼼히 따져라
우대자격, 전매ㆍ대출조건 등
상황 따라 달라...입지 변수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혼희망타운 분양이 임박하면서 내집마련에 목 마른 젊음층의 기대가 크다. 처지나 앞으로의 주거 필요성 등에 따라 꼼꼼히 비교한 뒤 단 한 번의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달 27일부터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지구에 첫 신혼희망타운 청약 접수가 시작된다. 정부는 2022년까지 15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요 업무지구와의 교통이 편리한 입지에 보육특화 단지란 특징도 갖췄다. 주변 시세보다 60~80% 저렴한 분양가가 최대 장점이다. 초기비용 30%만 부담하면 1%대 저금리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연계해 목돈을 지원 받을 수도 있다.

기존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당첨 우선순위를 주는 것 외엔 금전적 혜택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굉장한 정책적 배려다. 특히 결혼한지 2년 이내 부부와 예비부부에게 30%를 우선공급하기 때문에 자녀 수가 당첨을 좌우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선 거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신혼부부들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다.

눈길이 신혼희망타운으로 쏠리면서 경쟁이 치열하던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입지에 따라 온도차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선보인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률은 37.1대 1로, 올해 들어 이전까지 서울에 공급됐던 신혼부부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14.7대 1)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지난달 공급된 독산 오르페움타워는 2.5대 1에 불과했다. 경기도로 시선을 넓히면 더욱 심하다. 이달 분양한 인천 동원로얄듀크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단 한 명도 청약을 넣지 않았다.

하지만 신혼희망타운이 무조건 신혼부부 특별공급보다 우월한 것은 아니다. 일단 전매제한 기간이 최장 8년에 달하고 5년 의무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히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신혼부부 특별공급 전매제한 기간은 5년이다.

또 신혼희망타운은 분양가가 2억5000만원을 넘으면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매각 차익을 주택도시기금과 나눠야 한다. 정산 비율은 대출기간과 자녀 수에 따라 정해진다. 대출 기간이 길고 자녀가 많아야 차익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 매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자금 여력이 있다면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이 교통이 편리한 입지에 들어선다고 하지만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도심의 일반 분양 아파트에 비하면 완성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도 부담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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