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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거래재개 첫날 급등…삼바, 화려한 귀환
거래소, 3주 앞당겨 결론…시장혼란 최소화

‘삼바가 돌아왔다!’

증시로 돌아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거래재개 첫날 급등세를 보이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 달 15일 거래정지 이후 19거래일 만이다.

11일 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오는 장 초반 20% 가량의 급등세를 연출했다. 거래정지 전 33만4500원이였던 삼성바이오의 주가는 거래가 재개 된 후 40만원대 육박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거래재개로 가장 우려했던 상장폐지의 불확실성이 제거됐으며, 매매 정지 기간이 길어질 경우 우려했던 향후 수주 차질 부분이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잘못의 공방은 행정소송으로 넘어가게 돼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털(기초여건)로 향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빨리 삼성바이오의 거래가 재개돼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바이오의 회계 관련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면서 제약ㆍ바이오 섹터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태영 K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그에 따른 위탁생산(CMO)산업의 풍부한 수요는 변함이 없다”며 “2016년 11월 상장 당시부터 이어져온 회계관련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상폐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한국거래소측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 삼성바이오의 상장유지 결정을 내렸다. 시장 혼란을 줄이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특히 사업 전망 및 수주 잔고ㆍ계획 등을 고려할 때 기업 계속성에 우려가 있지 않다는 기업심사위원회의 판단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이다.

시가총액 22조원이 넘는 바이오 대장주가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제약ㆍ바이오 업계는 투심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 특별감리로 시작된 ‘삼바 사태’는 그동안 탈출구를 찾지 못하며 2년 가까이 이어졌다.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도 덩달아 흔들리며 변동성에 시달렸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유지 결정으로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기존의 펀더멘탈과 실적 위주의 투자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삼성바이오 상장 유지 조치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삼성바이오 주식이 포함된 파생상품의 거래안정성도 다시 확보됐다. 거래는 계속 이뤄졌지만, 다른 종목의 움직임만 이들 상품 가격에 반영돼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가 편입된 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각각 73개 종목, 5개 종목에 달한다.

김현일ㆍ최준선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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