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감시황] 셀트리온에 주저앉은 코스피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낙폭을 확대한 셀트리온에 힘을 잃고 장중 하락 전환,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장 내내 ‘팔자’ 기조를 이어간 외국인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 역시 이날 오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계열사들이 동반 급락하면서 1%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2포인트(0.04%) 내린 2052.97에 장을 마쳤다. 전날 대비 소폭 상승하며 출발해 개장 직후 2060선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이내 2050선을 내준 뒤 횡보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 종목인 셀트리온이 주저앉은 것이 지수 급락의 원인이었다. 이날 한 매체는 금감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회계 처리가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고의 분식 여부에 대해 감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하루만에 10.02% 하락,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전날 3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에 이어, 이날도 1908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중 셀트리온 순매도 규모가 172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은 지난 4일 이후 6거래일째 순매수 행진 중이다. 이날은 61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틀 연속 ‘사자’를 외치며 이날 1207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담았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소폭 우세했다. 종이ㆍ목재 업종은 2.12% 급락 마감했으며, 기계(-1.19%), 섬유ㆍ의복(-1.06%), 보험(-0.99%), 건설업(-0.78%)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유통업은 1.14% 상승 마감했고, 전기가스업(0.80%), 통신업(0.75%), 의야품(0.51%), 의료정밀(0.2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상승세가 우세했다. 삼성전자가 0.12% 상승한 4만25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LG화학(1.30%), 현대차(0.90%), SK텔레콤(1.41%), 한국전력(1.56%) 등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한국거래소의 상장유지 결정으로 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는 17.79% 급등한 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5.56% 치솟은 42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를 보유한 최대주주 삼성물산(3.35%)도 동반 급등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판단으로 지난달 14일 오후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던 삼성바이오는 전날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의에서 상장 유지가 결정돼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92% 하락한 6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POSCO)(-0.60%)도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9.38포인트(1.40%) 하락한 661.01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개장 직후 급락세로 돌아섰고, 장 내내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다. 셀트리온이 코스피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12.04%), 신라젠(-7.92%)을 비롯한 제약ㆍ바이오주가 약세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시에 ‘팔자’를 외쳤다. 개인은 258억원, 외국인은 79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에 나섰던 기관은 이날 ‘사자’로 돌아서 24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셀트리온 3형제’이 급락한 영향에 신라젠(-5.26%), 에이치엘비(-4.29%), 코오롱티슈진(-1.43%)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CJ ENM은 0.38% 상승한 21만9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포스코켐텍(1.29%), 메디톡스(0.64%), 바이로메드(0.05%), 펄어비스(1.57%)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한편 교보비엔케이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나무기술은 상장 첫날 1.29% 상승 마감했다. 나무기술은 클라우드ㆍ가상화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나무기술은 지난 2016년 코넥스에 상장한 이후 연평균 14%씩 성장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로 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130.1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