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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홍남기 부총리로부터 첫 정례보고… ‘경제·민생 속으로’
- 文 대통령,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월2회’ 회동
- 곧 경남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나설 듯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첫 정례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 일정으로 ‘민생’과 ‘경제’ 두가지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연말 최대 정치 이벤트로 준비했던 ‘김정은 서울답방’이 사실상 무산되면서다. 문 대통령이 통상 1월에 실시하던 부처 업무보고를 12월부터 시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투어’를 이어가기로 한 것도 결국 ‘문제는 경제’란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첫 정례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이 배석한 가운데 주요 경제현안 등과 관련한 홍 부총리의 보고를 받았다. 첫 정례보고에서는 2019년도 예산안 및 세법개정안 통과에 다른 정부의 후속조치를 비롯해 새해 경제정책방향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가 취임한 지 하루 만에 정례보고를 받는 것은 경제문제와 관련한 소통을 강조해 김동연 전 부총리 시절 문제가 됐던 ‘엇박자’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와의 접촉면도 늘렸다. 매월 1회였던 경제부총리와의 정례회동을 월 2회(화요일)로 강화했다. 전직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취임 첫해에는 대통령 보고가 부정기적이었고, ‘김동연 패싱’ 논란이 일자 올들어서야 월 1회 보고가 정례화 됐다. 대통령과 경제부총리의 접촉면이 월 2회로 넓어진 것은 결국은 ‘경제에서의 성과’가 국정 동력 회복의 핵심임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김수현 정책실장이 고위당정청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것도 눈에 띈다. 전임 ‘장하성-김동연’ 경제라인에선 ‘경제 투톱’ 해석이 많았다. 이는 결국 두 인사 간 갈등으로 이어졌고, ‘김&장 동시교체’란 초강수 인사조치로 마무리 됐다. 이같은 전례에 비춰볼 때 이제는 경제부총리 중심으로의 ‘원톱 체제’가 문재인 정부 2기 경제라인에선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8일 포항을 마지막으로 보류됐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인 지역경제 투어도 재가동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10월에는 전북, 11월에는 경북을 방문했고, 곧 경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은 조선업(거제)과 자동차업(창원) 등을 주력으로 하는 지역인데, 최근 두산업 모두 어려움에 처하면서 고용과 경기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평년보다 4주먼저 대통령이 직접 부처를 방문해 받기로 한 것도 경제와 민생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는 척도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교육부와 노동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정부 업무보고를 개시했다. 올해 1월엔 이낙연 국무총리가 받았던 부처 업무보고를 대통령이 직접 받기로 한 것은 각 부처의 긴장감을 높이고, 정책 실행에 속도를 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물을 내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답방 무산과는 별개로 경제분야에서 성과를 서둘러 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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