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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항공엔진 사업ㆍ자회사 ‘양날개’ 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RSP 통해 향후 꾸준한 이익 실현 가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 검수[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엔진 사업 개시와 자회사 실적 호조라는 ‘양 날개’를 달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4283억원, 5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도 올 예상실적 대비 각각 16.2%, 125.9% 증가한 5조1462억원, 1335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한화그룹 편입 이후 회사 분할을 통해 항공엔진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3개 자회사(지상방산, 정밀기계, 파워시스템)를 설립했고, 올 4월에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생산 기업인 한화테크윈을 자회사로 세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립 이후 올 6월까지 약 8600대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이다. 특히 항공기 엔진 고도화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세계 3대 엔진 제작사(OEM)인 미국 GE, 영국 롤스로이스, 미국 프랫앤드휘트니 등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이들 3대 엔진 제작사는 민간항공기 분야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중이다. 

[표=실적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험ㆍ수익 공유 파트너십(RSP)’을 통해 항공기 엔진 부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RSP를 통한 사업 성장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SP란 항공기 엔진 개발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엔진 개발ㆍ양산ㆍ판매 과정에서 생기는 위험과 수익을 서로 배분하는 계약방식이다. RSP 계약은 초기 투자 이후 수익이 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리지만, 향후 훨씬 큰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RSP는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보편화된 계약으로 해외 선진 기업들 중 기술력을 인정받은 소수 기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 형태다.

자회사의 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베트남 CCTV 생산공장이 지난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면서 높아진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칩마운터(인쇄회로기판 위에 반도체를 장착하는 장비)를 생산하는 한화정밀기계는 글로벌 반도체 호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산업용 압축기를 생산하는 한화파워시스템과 K-9 자주포 수출 기업인 한화지상방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기 엔진이 개발 이후 40년 이상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최근 RSP 비용 증가는 GTF 엔진 판매호조에 따른 것이어서 향후 중장기 항공엔진 매출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테크윈ㆍ한화파워시스템ㆍ한화정밀기계 등이 회사의 꾸준한 구조조정ㆍ영업전략 수정을 통해 올해 이익개선에 성공 중”이라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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