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가 3억원 초반부터…단 12개월만 생산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맥라렌 롱테일의 첫 스포츠 모델인 600LT가 국내에 상륙했다.
맥라렌의 공식 수입원인 맥라렌 서울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대선제분에서 ‘600LT 론칭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600LT의 본격적인 출시를 알렸다.
600LT는 지난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모델로 1997년 맥라렌이 선보인 F1 GTR 롱테일의 계보를 잇는 차다. F1 GTR 롱테일은 1997년 FIA GT 챔피언십 11라운드 중 5번의 승리를 거뒀고, 르망24시간 레이스 GT1클래스에서도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F1 GTR 롱테일이 길게 늘어진 실루엣으로 ‘롱테일’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만큼 600LT도 길어진 차체가 특징이다.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프론트 스플리터와 리어 디퓨저, 고정형 리어윙이 확대 및 추가되면서 다른 롱테일 모델보다 차체가 약 74㎜ 더 길어졌다. 그 결과 100㎏의 추가 다운포스를 생성해 향상된 민첩성과 가속 성능, 뛰어난 안정성을 자랑한다.
아울러 탄생의 기반이 된 맥라렌 570S 쿠페의 약 23%를 업그레이드 해 드라이버와의 일체감과 교감을 극대화했다.
3.8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익스트림한 배기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1247㎏ 초경량의 차체로 481PS/톤의 출력을 자랑한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단 2.9초와 8.2초 만에 100㎞와 200㎞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328㎞/h다. 일반 도로는 물론 서킷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시작가가 3억원 초반에 달하고, 단 12개월밖에 생산되지 않는 한정 모델이지만, 맥라렌은 이날 오후 국내 고객을 위한 공식 출시 행사를 준비하는 등 600LT 판매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초고가 수입차 판매량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와 무관치 않다.
실제 마세라티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판매량 상위 10위권으로, 최근 5위권까지 넘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람보르기니는 연간 판매량이 2015년 4대에서 2017년 24대로 증가세이며, 벤틀리 역시 올해 1∼10월 21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성장했다.
맥라렌 관계자는 “600LT는 맥라렌의 네 번째 롱테일이자, 첫 번째 스포츠 시리즈 롱테일 모델로 도로와 서킷에서 모두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됐기 때문에 자동차 역사에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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