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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업 국제핵융합실험로 국제 입찰 수주 성공
- 비츠로테크 145억 규모 ITER IVC BUSBAR 계약 체결 

지난 11일 프랑스 카다라쉬에 위치한 ITER 국제기구에서 비츠로테크 이상권<오른쪽> 대표가 계약 체결을 하고 있다.[제공=국가핵융합연구소]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기업이 미래 에너지원으로 기대되고 있는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해 국제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건설 관련 국제입찰사업을 수주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ITER 국제기구에서 직접 발주한 한화 145억원 규모의 ITER IVC BUSBAR 시스템 설계 및 제작 사업을 비츠로테크가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ITER IVC BUSBAR는 핵융합로 내부에 만들어지는 초고온 플라즈마의 불안정성을 제어하기 위한 내벽코일에 전류를 전달하는 장치다.

비츠로테크는 2022년까지 IVC BUSBAR의 설계 및 검증, 그리고 단계별 장치 공급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ITER 국제기구 사업의 수주는 국내 산업체가 그동안 핵융합 연구 참여를 통해 쌓아온 핵융합 기술력 및 노하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비츠로테크는 국내에서 개발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의 대전력 저장 공급장치 및 가열장치 빔라인시스템 등의 제작 및 설치 경험을 바탕으로 핵융합 관련 기술 역량을 높여 왔으며, 지난 2017년에는 ITER 국제기구로부터 한화 약 65억원 상당의 진단장치 기계품 제작 및 시험 사업 수주에도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수주 성과를 포함해 국내 산업체 및 연구기관이 ITER 국제기구 및 타 참여국으로부터 수주한 사업의 누적 금액은 총 117건, 5925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핵융합 관련 기술의 기반이 된 KSTAR 장치 건설에 들어간 사업비용인 309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ITER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일 뿐 아니라, 초대형 첨단 연구시설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국내 중소 및 중견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외 핵융합 연구 참여로 높은 기술 역량을 지닌 국내 산업체들이 ITER 국제기구와 타 회원국에서 발주되는 사업 수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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