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ㆍNTT도코모, 중국산 5G 사용 안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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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AP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일본 정부가 중국 IT업체인 화웨이와 ZTE(중싱)의 장비 구매를 민간기업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은 정부기관에 대해 이들 중국 기업 제품 구매를 제한한데 이어 민간에도 확대하는 지침을 마련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정보 누설 및 기능 장애 등의 우려가 있는 정보통신기기는 구매하지 말도록 중요 인프라를 담당하는 민간 기업과 단체에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 기관이나 민간 사업자가 ICT 기기를 구매할 때 가격을 중심으로 선택함에 따라 안보상의 위협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비록 업체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거래 금지 방침을 정한 중국의 화웨이와 ZTE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상 분야는 정보통신, 금융, 항공, 공항, 철도, 전력, 가스, 행정, 의료, 수도, 물류, 화학, 신용카드, 석유 등이다. 대상 기기는 통신회선 장치나 서버, 단말 등 9개 품목이다.
정부 기관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 이후, 해당 분야 민간 사업자들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 이런 지침을 따르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방침에 대해 일본 정부는 중요 인프라에 대한 협조 요청 및 주의 환기 수준이며, 화웨이 등과의 거래 중단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업들로서는 인허가권이 있는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4세대(4G) 기지국에 화웨이와 ZTE 장비를 채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설치하는 5G 기지국에는 중국산을 아예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NTT도코모도 화웨이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실험 운용을 하고 있지만, 실용화 단계에서는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