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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 3D 맵핑기술 보유…인텔이 우리와 파트너십 체결한 이유”
장문기 드론아이디 대표


노후한 댐이 하나 있다. 이를 관리하려면 매번 직원이 댐 곳곳을 살펴봐야 한다. 눈으로 보고 사진을 찍고 수 ㎝ 작은 금을 찾아내야 한다. 인명사고가 나거나 혹은 금 간 위치를 놓칠 수도 있다.

정해진 코스를 정기적으로 자동비행하는 드론이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까지 댐의 모든 외관을 3차원(3D)으로 촬영한다. 자동비행 코스에 따라 3차원(3D) 데이터는 매번 축적되고, 이전 데이터와 비교해 새롭게 금이 가거나 부식된 곳이 있으면 이를 모두 걸러낸다. 사람이 다칠 일도, 인재(人災)로 사소한 보수까지 놓칠 일도 없다.

장문기 드론아이디 대표는 이러한 드론의 3D 맵핑 기술을 강조한다.

드론아이디는 인텔사의 드론 기술협력 파트너사로, 인텔 ‘팔콘 8+’의 국내 판매는 물론, 드론을 활용한 3D 맵핑 분야에 뛰어든 드론업체다. 장 대표를 만나 드론산업의 현주소, 미래를 들어봤다.

장 대표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중앙 일간지 사진기자로 시작, 드론 동호회원들과 한국드론협동조합을 만든 뒤 작년엔 산업용 드론을 다루는 드론아이디를 설립했다.

드론아이디는 인텔사와의 드론 기술협력 파트너사로 유명하다. 인텔사 드론은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 때 깜짝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인텔사 드론의 국내 판매를 드론아이디가 전담하고 있다. 인텔사와 판매 파트너(레벨1)에서 나아가 기술협력 파트너(레벨2)까지 체결한 상태다. 장 대표는 “무작정 6개월 동안 인텔사에 이메일을 보내 파트너를 체결하고 싶다고 피력한 결과물”이라며 “인텔사는 드론 시장을 기체 하드웨어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접근하고 있었다. 이 점이 인텔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드론아이디가 추구하는 사업모델도 소프트웨어, 3D 맵핑 분야에 특화돼 있다. 드론 3D 비행을 통해 사물의 3D 데이터를 구축한 후 이를 주기적ㆍ반복적으로 자동비행하며 데이터를 축적, 분석하는 작업이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대표 분야가 시설물 관리다. 드론이 공장 외관을 촬영하고서 데이터를 축적, 공장 옥상에 있는 피뢰침의 상태나 공장 시설 내 나사 결합 상태까지도 판별한다. 장 대표는 “이 분야를 표준화해서 ‘시설물 안전점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드론은 신뢰할 수 있는, 내가 필요한 데이터를 정확하고 방대하게 축적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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