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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라스부르 총격범 행방묘연
폭력·강도 등 27번 유죄 판결

프랑스 경찰이 트위터를 통해 대국민 제보를 요청한 스트라스부르 총격 테러 용의자 셰리프 셰카트(29).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총격 테러를 저지르고 달아난 범인의 행방이 아직도 묘연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럽 각국들이 크리스마스 마켓 주변의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프랑스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8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총격 테러를 저질러 2명을 살해하고 13명에게 부상을 입힌 용의자 셰리프 셰카트(29)를 계속 쫓고 있다. 범인은 프랑스 군, 경찰과 교전 끝에 택시를 잡아타고 달아났다. 프랑스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안보경계등급을 최고 수준인 ‘비상 공격’으로 격상하고 국경 검문과 프랑스 전역의 다른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보호를 강화했다. 프랑스는 범인 추격에 군과 경찰 600여명을 투입했다.

테러가 발생한 스트라스부르는 독일과의 접경도시여서 독일과 맞닿은 국경 지역의 검문ㆍ검색이 대폭 강화됐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부 차관은 범인이 프랑스 국경 밖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2일 슈피겔 온라인 등에 따르면 용의자 셰리프는 프랑스, 독일, 스위스에서 폭력ㆍ강도 등이 혐의로 27번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는 독일에서 절도 혐의로 2016년 6월에 2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8개월 복역 후 지난해 2월 프랑스로 추방됐다.

프랑스로 추방된 후 셰리프는 스트라스부르 지방정부의 테러 감시목록인 ‘S파일’에 잠재적 극단주의자로 올랐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에 의한 테러 행위로 결론짓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누네즈 차관은 셰리프가 복역 중 종교적 급진주의에 영향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감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럽 주요 도시들은 크리스마스 마켓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 대부분 도시에서 11월말부터 12월 하순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의 수도’로 불리는 벨기에 브뤼셀 시 당국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크리스마스 마켓을 비롯 연말 행사 치안 대책을 점검했다.

지난 2016년 12월 독일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트럭 돌진 테러로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유럽 주요 도시들은 테러 대책을 강구해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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