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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5000억원가까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 역시 장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장중 최고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98포인트(0.62%) 높은 2095.55에 장을 마쳤다. 전날 대비 상승 출발해 오전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고, 오후장에도 상승권에 계속 머물렀다.

전날 뉴욕증시가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한 것이 이날 국내 증시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중국제조 2025’를 대체할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64% 상승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0.54%, 0.95% 상승 마감했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던 이날 외국인은 4861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8일 이후 최대 매수규모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743억원, 312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우세했다. 건설업은 3.39% 급등 마감했으며, 비금속광물(3.24%), 운송장비(2.35%), 기계(1.99%), 철강ㆍ금속(1.83%)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업은 0.92% 하락 마감했다. 전기ㆍ전자(-0.69%)도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의 주가 방향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49% 하락한 4만250원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한 번 4만원선을 위협했고, SK하이닉스도 1.06% 하락 마감했다. 지난 11일 10% 넘는 급락 뒤 전날 반등에 성공했던 셀트리온은 이날 다시 3.97% 급락한 2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분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에 힘입어 41만원에 장을 마감, 한달여 만에 40만원 선을 회복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유지 결정으로 거래가 재개된 11일 17.79% 급등한 뒤 이날까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부문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 46만원을 제시했다.

이밖에 LG화학(1.43%), 포스코(POSCO)(1.81%), 삼성물산(1.85%), 한국전력(0.31%)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5.30포인트(0.78%) 상승한 681.7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전날 대비 하락권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전 11시께 우상향으로 방향을 고쳐잡고 장중 고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외국인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날에 이어 매수 우위를 기록, 이날 719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5억원, 12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신라젠은 0.87% 상승한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켐텍(1.58%), 메디톡스(1.28%), 바이로메드(1.33%), 펄어비스(2.6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소식이 이날까지 영향을 미치며 2.41% 하락한 7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 ENM(-0.83%), 에이치엘비(-0.13%), 스튜디오드래곤(-0.41%), 코오롱티슈진(-0.26%)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1123.4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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