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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일본? 잔류?…‘대헤아’ 조현우 어디로 가나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2018 러시아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최고의 수문장으로 떠오른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27·대구)가 올 겨울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서 병역 특례 혜택까지 받아 해외 진출 등 선택지가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조현우의 선택 1순위는 유럽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국내선수로는 2009년 권정혁(은퇴)이 유럽 변방인 핀란드 로바니에멘 팔로세우라에서 활약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반면 라이벌인 일본은 2001년 가와구치 요시카쓰(은퇴)가 포츠머스(잉글랜드)에 입단했고, 2010년 가와시마 에이지(스트라스부르)가 벨기에 리에르세에 진출한 이후 유럽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축구 전문가들은 조현우가 한국 골키퍼가 뛰어난 기량에도 유럽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러시아월드컵에서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았기에 동양인 골키퍼에 대한 편견은 없다. 그러나 의사소통 극복과 함께 국가대표 골키퍼에 어울리는 몸값과 연봉이 보장돼야 한다. 또 유럽은 겨울이 시즌 중간이라 이적이 활발하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다.

또 다른 길은 일본행이다. 일본 J리그에선 이미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김승규(빗셀 고베),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등 5명의 한국 골키퍼가 뛰고 있다. 조현우의 실력이라면 10억원 안팎의 거액의 연봉을 받고 뛸 수 있다는 평가다.

조광래 대구 사장은 “좋은 영입 제안이 온다면 언제든 조현우를 보내주겠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대구에 남아 내년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대구는 올해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창단 첫 우승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얻었다. 여기에 대구가 내년 홈구장을 신축 경기장인 포레스트 아레나로 옮기는 터라 흥행몰이를 위해선 조현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선택의 갈림길에 선 조현우는 “유럽이나 일본 등 해외에 도전하고 싶다는 꿈은 있다”며 “정말 좋은 기회가 온다면 구단과 논의한 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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