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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친구’송혜교의 주체적 사랑이 시작됐다
-이렇게 당당하고 설레는 썸 고백이라니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남자친구’ 송혜교의 썸 고백이 겨울 안방극장을 봄으로 물들였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남녀가 만나 서로를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수채화처럼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남녀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설렘을 선사한다. 그 특별한 감성의 중심에 차수현과 그녀를 연기한 송혜교가 있다.

13일 방송된 ‘남자친구’ 6회에서는 자신의 감정에 좀 더 솔직해진 차수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화려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릴 때부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었던 차수현. 답답한 새장 속에 갇혀있는 것 같던 그녀가 용기를 내고 날갯짓을 시작했다. 썸 타는 사이가 되어보자는 김진혁(박보검 분)과 함께 첫 발걸음을 뗀 것이다.

이날 차수현은 김진혁과 소소한 일상을 보내며 행복해했다.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달콤한 케이크로 1일을 기념하는 등 예전보다 편하게 웃고 이야기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도 함께 행복해지는 시간이었다. 또 김진혁이 준 립스틱을 바르고, 김진혁이 보내온 문자메시지에 살며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렇게 차수현의 하루는 설렘으로 채워졌다.

차수현은 아직 서툴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려 노력했다. 김진혁에게 줄 넥타이를 사고 어떻게 전해줘야 할지 고민하는 그녀의 모습, 그리고 김진혁에게 먼저 다가가 조심스럽게 팔짱을 끼는 행동들이 차수현의 변화를 보여줬다. 썸을 시작한 두 사람의 모습, 차수현의 모습이 참 예쁘고 따뜻해서, 겨울 안방극장을 설레는 봄으로 물들이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무엇보다 모든 사람들 앞에서 김진혁과의 관계를 발표한 차수현의 선택은 벅찬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언론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까 늘 조심스러워하던 그녀의 용기 있는 변화이기에, 또 김진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녀의 진심을 느낄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 고백이었다. “썸 타는 사이입니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단단한 눈빛에 함께 감동 받고 함께 두근거리는 엔딩이었다.

이 같은 차수현의 용기를 더욱 매력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송혜교의 연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설렘이란 감정을 극의 분위기에 맞게 잔잔하게 스며들도록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상대에 대한 배려를 보이는 그녀의 표현에 시청자들도 함께 가슴이 뛴다는 반응이다. 차수현과 함께 시청자들도 이 겨울, 따뜻한 봄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차수현이 있기에, 송혜교가 있기에 ‘남자친구’를 기다리게 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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