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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수능에 서울대 수시 ‘구멍’…계획보다 139명 못뽑아
- 지역균형선발전형 144명 미선발
- 수능최저 충족못한 인원 대량 발생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역대급 불수능으로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 ‘구멍’이 뚫렸다.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지역균형)에서 무려 144명의 결원이 발생하는 등 전체 수시전형에서 계획된 모집인원보다 139명을 뽑지 못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난도가 치솟으며 상위등급이 대거 감소해 2등급 3개인 지역균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인원이 대량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4일 서울대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선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는 당초 계획한 수시모집인원 2662명보다 139명이 적은 2523명의 인원을 선발하는데 그쳤다.

서울대가 올해 수시에서 계획한 모집인원은 일반전형 1742명과 지역균형 756명, 여기에 정원 외 전형인 기회균형선발전형Ⅰ(이하 기회균형) 164명까지 모두 2662명이다. 기회균형은 계획한 인원을 모두 채웠고, 일반전형은 계획보다 5명이 많은 1747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지역균형에서 612명만을 뽑아 선발계획 인원보다 144명(미선발비율 19.0%)을 미선발했다. 이같은 미선발인원은 서울대가 학생부종합전형을 수시에 전면 도입한 2014학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이는 또 전년도 미선발인원 91명보다 53명이 더 증가했으며 미선발비율도 전년도 12.0%에서 7.0%포인트 증가했다. 미선발비율로 비교해보면 영어가 상대평가로 시행된 2017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당시 지역균형 미선발 비율 18.8%였다.

이처럼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 미선발 인원과 미선발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지역균형 수험생들에게 수능 3개 영역 2등급의 수능 최저를 적용하고 있어 이를 충족하지 못한 인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영어가 올해 어렵게 출제되면서 2등급 이내 비율이 올해 19.64%로, 전년도(29.68%)와 비교해 1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에서도 2등급 이내 인원이 국어 4977명, 수학(가) 6032명, 수학(나) 1만724명이 줄어들었기에 지역균형의 ‘구멍’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게 입시전문업체들의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 미선발 인원 증가는 수능 최저를 요구하는 3개 영역 2등급 이내의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전년 대비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서울대 지역균형에서 일반고 선발인원이 올해 533명으로, 전년도(585명)와 비교해 52명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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