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언, “트럼프 대통령, 성관계 주장 입막음용 돈 잘못 알았다”
[헤럴드경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는 게 잘못이란 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성관계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의 입막음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코언은 14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성관계를 주장하는 여성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는 게 잘못된 일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입막음 협상 과정에 참여한 데에 화가 났지만, 당시엔 트럼프 대통령에 충성하면서 그런 행위를 저질렀다고 자인했다. 



코인은 “트럼프 조직에서 트럼프를 통하지 않고는 어떤 일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가 나에게 돈을 지불하도록 지시했고, 그가 나를 이 일에 연루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일과 무관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선 “그 말을 믿는 사람이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난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 생각이 없다”면서도 “그도 진실을 알고 나도 진실을 안다”고 했다. 코언은 “그가 하는 말을 믿지 마라. 그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며 “난 진실로 충성 받을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충성을 바쳤다. 내가 저지른 일을 바로 잡는 데에 남은 인생을 보낼 것이고 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이야기 속의 ‘악당’으로 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코언은 “마음대로 소리지르고 지시하던 때와 대통령은 다르다. 그 압박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생각보다도 더 심한 것 같다”고 했다. 또 “여기엔 시스템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다. 나라가 일찍이 이보다 더 분열적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슬프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호건 기들리 부대변인은 “언론이 유죄선고를 받은 범죄인에게 신빙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스스로 인정한 거짓말쟁이”라고 맞대응했다.

코언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고 의회에서 위증했다는 혐의 등에 따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난 결코 마이클 코언에게 법을 어기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반격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