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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구대 암각화 실물, 서울에 나타났다…롯데월드 재현
사라져 가는 우리 국보, ‘원형’ 공유 호평
5X8m 바위에 수천년전 동물 등 300점 담겨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수천년전 우리 조상들의 수렵, 채집, 신앙 등 모습이 담긴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는 제대로 보존하지 않아 침식돼 지금은 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다.

뜻있는 국민과 전문가들이 수십년 전 사진을 찍거 두거나, 모사 그림을 그려놓았기에 지금은 희미한 윤곽과 대조해 볼 뿐, 청소년과 어린이들은 처음 가보면 이 찬란한 문화유산이 대체 뭔지 분간하기 어렵다.

반구대 암각화가 원래의 모습대로 서울 한복판에 나타났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대표 박동기)은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의 실물을 그대로 재현해 상설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테마파크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우리 국보 문화재의 원형을 복원해 국민과 공유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사회공헌, 공익활동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시대는 다르지만 유명한 알타미라 동굴 벽화 보다 더욱 우수하고 정교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부조에 색을 입혔다.

‘반구대 암각화’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포경 그림 유적으로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걸쳐 제작됐고,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바위그림으로 표현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1971년에 처음으로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이후 선사시대 경제∙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귀중한 가치가 인정돼 1995년 국보 제285호로 지정됐다. 높이 약 5m, 너비 약 8m의 암면에 바다동물, 육지동물, 사람과 사냥장면 등 3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그 중 동물 그림이 약 55%가량 차지하는데 범고래, 향유고래, 귀신고래, 북방긴수염고래, 참고래 등 세계 암각화 중 고래 종류가 가장 다양하게 새겨져 있다. 또한 배와 작살, 그물을 활용해 고래를 잡는 모습이 사실적이고 정교하게 묘사돼 있어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사료로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반구대 암각화’는 사냥과 어로 위주로 생활한 선사인들의 모습 및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신앙 풍속의 단편을 알 수 있어 한국 선사 예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이번에 새롭게 재현해낸 ‘반구대 암각화’뿐만 아니라 구석기 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시대별로 구분한 실제 유물 및 재현 모형으로 가득 채워 겨울방학을 맞은 가족들에게 역사체험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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