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2018 KeSPA CUP이 개막했다. 액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KeSPA CUP은 국내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단기 대회다. 개막전인 1라운드 16강 경기에서 MVP와 GC 부산,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KeG 서울의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 아마추어팀인 GC 부산과 KeG 서울이 승리하며 8강에 진출, 돌풍의 시작을 알렸다.
 


MVP와 GC 부산의 대결로 펼쳐진 1경기는 GC 부산이 압승을 거뒀다. 1세트 GC 부산이 MVP의 정글 카밀을 잡아내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어 탑에서 GC 부산의 아트록스가 솔로킬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GC 부산은 연달아 바람 드래곤과 대지 드래곤,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며 전 라인에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드 4인 다이브를 통해 조이를 잡아낸 GC 부산은 MVP의 미드 타워를 깨며 골드 차이를 벌려나갔다. MVP의 저항에도 GC 부산은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킬 스코어 1대 18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는 신규 챔피언 니코가 등장했다. MVP는 니코를 미드로 선택하면 다양한 변수를 만들기 위해 움직였다. 게임 초반 드래곤을 연달아 가져가는데 성공한 MVP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나갔다. GC 부산 역시 협곡의 전령을 활용, 첫 타워를 가져가며 팽팽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3번째 드래곤을 앞두고 펼쳐진 전투에서 2세트 첫 킬이 나왔다. MVP가 라이즈를. GC 부산이 리신과 이즈리얼을 잡으며 킬을 교환했다. 바람 드래곤 3스택 버프를 받은 MVP가 빠른 속도로 경기를 풀어나가자 GC 부산이 바론을 시도했다. MVP는 바론을 막기 위해 싸움을 걸었지만 GC 부산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3킬과 바론을 가져가며 분위기를 한번에 가져왔다. 바론 버프를 앞세워 진격하는 GC 부산의 공격에 MVP는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하며 패배했다. GC 부산은 아마추어팀이 챌린저스 리그 팀을 2대 0으로 잡아내며 1라운드 8강에 진출했다.

대통령배 KeG와 e스포츠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KeG 서울과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6위 팀인 한화생명의 경기에서는 KeG 서울이 승리했다. 1세트 두 팀은 20분이 될 때까지 킬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20분 넘어가자 본격적인 전투가 펼쳐졌다. 한화생명이 KeG 서울의 라칸을 잡아내며 첫 킬을 기록했다. 이어 한타에서 양 팀은 2대 2 교환을 하며 경기의 속도를 올렸다. 바론을 중심으로 시야를 확보한 한화생명은 니코의 속박을 시작으로 한타를 시작했다. 라칸을 니코와 쓰레쉬의 CC 연계로 잡아내는데 성공한 한화생명은 이어 이렐리아와 니코의 궁극기를 앞세워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KeG 서울은 거칠게 저항했지만 바론을 앞세운 한화생명에게 큰 피해를 입었다. 2억제가 밀린 상황에서 KeG 서울이 싸움을 걸었지만 한화생명에게 대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2세트는 KeG 서울이 거친 공격을 이어가며 반격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이 첫 킬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미드 2대 2 싸움에서 KeG 서울의 올라프와 갈리오가 니코와 신짜오를 잡으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KeG 서울이 드래곤을 가져가는데 성공했지만 한화생명의 반격에 올라프와 브라움이 잡히는 피해를 입었다. KeG 서울은 곧바로 미드지역에서 싸움을 통해 3킬을 기록, 다시 반격에 나섰다. 계속되는 KeG 서울의 공세에 한화생명이 조금씩 무너져갔다. KeG 서울이 23분 경 펼쳐진 전투에서 한화생명을 모두 잡아내며 에이스를 기록한데 이어 바론을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바론버프를 앞세운 KeG 서울이 미드로 진격,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 한화생명이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한화에 맞서 KeG 서울은 전 라인에서 강력한 푸쉬로 차이를 벌려나갔다. 13분 만에 한화의 미드타워를 미는데 성공한 KeG 서울에 맞서 한화생명은 라이즈의 궁극기를 이용, 케이틀린을 잡았다. KeG 서울은 탑 타워를 밀어낸데 이어 드래곤을 가져갔다. KeG 서울은 사이온의 텔레포트를 이용해 싸움을 걸었지만 오히려 한화생명에게 패배하며 2킬과 타워를 내주는 피해를 입었다. KeG 서울은 꾸준히 드래곤을 가져가며 반격의 힘을 모았다. 한화생명이 속도를 늦춘 사이 KeG 서울이 승부스를 던졌다. 바론을 시도하며 한화생명을 끌어들인 KeG서울이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어 안정적으로 바론을 가져간 KeG 서울은 사이온을 노리고 들어온 한화생명을 상대로 오히려 브라움을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KeG 서울은 바론을 앞세워 미드 억제기를 밀었다. 라이즈가 탑 라인을 미는 사이 KeG 서울이 바텀 라인으로 진격, 억제기 앞 타워를 밀었다. 한화생명은 싸움을 선택했다. 하지만 서울이 쓰레쉬와 올라프가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는데 성공하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바텀에서 피오라를 잡은 KeG 서울은 이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깨는데 성공했다. 1경기에 이어 KeG 서울이 8강에 진출하며 아마추어의 돌풍을 이어갔다.

 
이준수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