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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봄…미술계, 중동을 바라보다
샤르자 비엔날레ㆍ아트 두바이 3월 개막

장 누벨 건축 카타르 국립박물관도 개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2019년 세계 미술계의 봄은 중동에서 시작한다. 제 14회를 맞는 샤르자 비엔날레가 3월 7일 개막하면, 중동 미술시장의 현재를 보여주는 ‘아트 두바이’가 3월 20일 오픈한다. 3월 28일엔 카타르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Qatar)이 문을 연다. 세계미술계가 중동을 주목하는 이유다. 
제 14회 샤르자 비엔날레가 3월 7일부터 6월 10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반향실을 떠나며(Leaving the Echo Chanmber)`를 주제로 조 버트, 오마 콜리프, 클레어 콘탠스 등 3명의 큐레이터고 공동으로 기획했다. [사진=샤르자 비엔날레 홈페이지]

올해 샤르자 비엔날레는 세 명의 큐레이터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조 버트(Zoe Buttㆍ베트남), 오마 콜리프(Omar Kholeifㆍ이집트), 클레어 탠콘스(Claire Tanconsㆍ과들루프)등 3인 큐레이터는 ‘반향실을 떠나며(Leaving the Echo Chamber)’라는 주제 아래 종교와 신념이 사라진 사회, 우리의 물질문화가 인간성 파괴와 기후 파괴로 위협받고 있는 이 시대의 ‘예술의 창조 가능성’을 묻는다. 각 큐레이터들은 ‘화살 너머로의 여행(Journey Beyond the Arrow)’, ‘새 시대 건설(Making New Time)’, ‘당신 주변에 있는 나 찾기(Look for Me All Around You)’라는 세개 섹션을 맡아 전시를 꾸리며, 전세계 80여명 작가가 참여한다. 지난 제 13회 샤르자비엔날레엔 구동희가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 작가 리스트에 한국작가는 없다. 세계적 보편주의보다 지역적 맥락에 초점을 두는 비엔날레답게 중동사회의 고민과 시각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 ‘에코 체임버’는 소셜미디어 시대, 일부 사용자들의 의견이 알고리즘에 의해 거론되고 특정 뉴스만이 두드러지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들은 마치 소리가 부딪히고 울려퍼지는 반향실에 들어간 것처럼 사회의 기득권이나 자본이 원하는 방향의 뉴스에만 노출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엔날레는 이 에코 체임버를 ‘떠난다는 것’ 혹은 떠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이 안에서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엔날레라는 ‘에코 체임버’는 일종의 패러데이 케이지(정전기 방지 케이지)로 작용하며 예술가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인류를 연결하고, 다양한 생명체와 공존에 대한 고민을 공유한다. 
중동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 두바이 전경 [사진=아트 두바이 홈페이지]

아트 두바이는 아랍 최대규모 아트페어다. 두바이 마디낫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리는 행사는 올해로 13회째다. 컨템포러리와 근대미술, 그리고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였던 아트페어는 올해 ‘바와바(Bawwabaㆍ아랍문화 입구)’섹션을 신설했다. 프랑스계 큐레이터인 엘리제 아탕가나가 큐레이션한 이 섹션에서는 10명 작가의 커미션작업과 신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8일 개관하는 카타르 국립 박물관. [사진=NMoQ 홈페이지]

하이라이트는 카타르 국립박물관 개관이다. 2011년 착공이후 완성까지 8년이 걸렸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들어서는 이 박물관은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이 디자인한 것으로, 설계당시부터 디스크가 여러개 겹쳐있는 독특한 형태의 외관으로 건축계의 이목을 끌었다. 장 누벨은 ‘사막장미’(석고나 모래알갱이가 장미꽃 모양으로 결정화한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물관에는 고대에서 근현대까지 아랍과 카타르 문화유산이 소장됐다.

장 누벨이 건축한 또 다른 건축물인 루브르 아브다비는 오는 11월이면 개관 1년을 맞는다. 미술품 경매사상 가장 비싼 그림으로 낙찰된 ‘살바토르 문디’가 이곳에서 공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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