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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 터지는 통신사 안 터지는 실적’
-작년 4분기 실적 부정 전망
-미디어 산업 강화로 개선 여지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증권업계가 통신 3사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요금 인하 여파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KT는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비용 부담이 추가 악재로 지목된다.

NH투자증권은 15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2655억원(기존 2791억원), 1670억원(기존 2023억원)으로 하향 추정했다. 시장 컨센선스 3161억원(SKT), 2121억원(LG유플러스)에서도 한층 더 멀어졌다.

4분기 실적을 부진하게 바라보는 배경으론 요금 인하 여파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보편요금제 도입을 비롯, 통신비 인하를 주요 민생정책으로 삼으면서 통신업계 실적 하락으로 반영되는 추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요금 인하 영향으로 SK텔레콤은 이동전화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LG유플러스 역시 요금인하 및 선택약정제도 가입자 증가에 따라 무선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KT는 이에 더해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비용 부담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KT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178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시장 컨센서스(2042억원)을 하회하는 전망치다.

정 연구원은 “아현지사 통신 장애 보상금이 집행돼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약 400억원의 가입자 요금감면 비용이 영업단으로, 100억원 미만의 소상공인 위로금이 영업외단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둡지만, 장기적으론 개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각 사가 경쟁적으로 미디어 사업을 확장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고, 올해부턴 본격적으로 5G 시장이 도입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SK텔레콤은 자사 OTT 서비스인 ‘옥수수’와 지상파 OTT 서비스업체 ‘POOQ’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로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안 연구원은 “통신업계가 5G 시장에서 가입자 및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이고 다양한 자회사와의 제휴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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