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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광장-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일자리, 농업·농촌에 기회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농림어업 분야 취업자 수는 134만명으로 전년 대비 6만 2000명이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로 최근 2년 평균(4.8%)보다 오른 수치다. 2017년 귀농·귀촌 인구는 베이비붐 세대와 청년층이 합류하면서 최근 3년 간 평균 4.1% 씩 증가해 5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매우 이례적인 결과로 많은 이들이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서도 이미 나타난 현상이다. 영국·일본 등은 도시근교의 농촌 개발과 전후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귀농귀촌이 증가했다. 영국은 1981년부터 2001년까지 20년 간 농촌 인구가 12.4% 늘었고, 일본은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를 중심으로 농촌 이주가 증가해 2000년 이후 연간 약 6만 명 정도가 귀농·귀촌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귀농·귀촌 인구의 증가는 농업·농촌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바로 귀농·귀촌인들이 농촌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을 벗어나 전원생활을 즐기며 소규모 농사를 짓거나 문화·자연경관들을 활용해 가공, 체험, 관광 서비스와 연계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재건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또한, 농촌에서 사회적경제 조직을 구성해 주민들에게 필요한 문화·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경북 상주 외서마을은 귀농인 7명이 조손가정 등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지역 주민들에게는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농업·농촌분야에서는 단순히 농산물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업 일자리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정부는 농업·농촌분야가 일자리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일자리 정책을 추진한다. 첫째, 새로운 자격·직종 신설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이다. 양곡관리사, 동물간호복지사, 산림레포츠지도사와 같이 국민들의 생활 속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의 자격증을 신설하고 채용을 제도화하는 등 농업분야에서 생활분야까지 다양한 전문 일자리를 확충할 계획이다.

둘째, 청년들이 농촌에 뿌리내리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청년 창업농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창업 후 3년 간 생활·경영 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영농 창업기반이 부족한 청년농에게 자금, 농지, 나아가 스마트팜 등 첨단기술과 연계된 창업기반도 제공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는 농업법인 인턴 이후 정규직 전환도 돕는다. 또한, 문화·여가·보육이 결합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청년 농촌 보금자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셋째, 농업의 혁신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김제와 상주에 착공 예정인 혁신밸리를 거점으로 ICT 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농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한다. 스마트 농업 교육을 확대하고 기술개발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농촌의 자원과 서비스 수요를 연계한 산업을 육성하여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다. 지역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6차산업을 육성하면서 양곡창고 등 농촌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창업공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농업활동을 통해 치유·돌봄·교육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국단위 네트워크 구축 등 조직화·규모화 지원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농업·농촌이 고용절벽을 해소할 구원투수로서 양질의 일자리와 함께 여러 사회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지금 취업이나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두려움을 떨쳐내고 농업·농촌에서 기회를 찾기를 권한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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